[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루갈’이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OCN 토일 오리지널 ‘루갈’이 강기범(최진혁 분)과 황득구(박성웅)의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으로 흥미로운 전개를 펼치고 있다. 복수를 위해 부활한 인공눈 히어로 강기범은 황득구의 범죄 단서를 찾아 그의 뒤를 바짝 쫓고 있고, 황득구는 인간 개조 실험에 박차를 가하며 더 무자비한 악의 얼굴을 드러냈다. 선과 악의 불꽃 튀는 승부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범죄조직 아르고스를 잡기 위해 뭉친 인간병기 히어로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미션 수행에서 드러나는 거침없는 액션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매회 터지는 반전은 이야기의 가능성을 여러 갈래로 확장시키며 예상치 못한 전개로 나아갔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와 생각지 못했던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사건의 층위는 한층 더 복잡해졌다. 예측 불가의 전개를 펼치며 제대로 ‘꿀잼력’을 가동한 ‘루갈’. 이에 놓쳐서는 안 될 떡밥을 짚어봤다.
#최진혁과 한지완 그리고 박성웅, 공생 또는 전쟁을 예고하는 묘한 관계
아르고스 고용덕(박정학) 회장과 최예원(한지완)의 결혼식이 있던 날, 황득구의 반란이 시작됐다. 세력을 확장해나가던 황득구를 조용히 처리하려던 고용덕은 도리어 반격을 맞았고, 아르고스가 사람들을 수장시키던 저수지로 끌려왔다. 고용덕 회장의 마지막 길에 최예원을 불러들인 황득구. 두 사람은 고용덕을 죽이고 아르고스의 회장과 부회장 자리를 차지했다. 서로를 끝없이 경계하던 두 사람이 뜻밖의 공생관계가 된 셈. 여기에 강기범까지 최예원과 얽혔다. 아르고스의 내부 상황을 파악해가던 강기범은 작전 수행 중 위기에 빠진 최예원을 목격했다. 정체를 숨기고 접근한 강기범은 최예원을 구한 뒤 아르고스와의 접점을 만들어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다시 만난 강기범과 최예원의 모습이 그려지며 궁금증을 낳았다. 예상 밖의 관계로 묶인 세 사람의 연결고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성웅 뒤에 존재하는 경찰? 악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고용덕의 사고 현장에 다른 시체를 가져다 놓고 그를 저수지로 빼낸 것은 다름 아닌 경찰이었다. 강기범과 황득구가 대치했던 밤에도 경찰이 등장했다. 강기범은 복수를 눈앞에 두고 인공눈이 셧다운 되며 쓰러졌고, 여유롭게 시간을 재던 황득구는 경찰차를 타고 그 자리를 떠나 충격을 안겼다. 강기범이 형사였던 시절에도 아르고스는 정치권과 거래하며 범죄를 저질렀고 경찰은 그들의 악행을 눈감아줬다. 특수경찰조직인 루갈조차 황득구를 빼낸 경찰들을 찾아낼 수 없을 만큼 아르고스와 경찰 간의 유착관계가 꽤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점. 악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짐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거대한 범죄조직과 맞서는 루갈이 아르고스를 처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섀도 경찰 김다현, 박성웅에 의해 실험체로 전락!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난 4회에서는 아르고스 설민준(김다현)의 진짜 정체가 드러났다. 아르고스의 모든 조직원을 속이고 중간보스까지 오른 설민준은 루갈 최근철(김민상) 국장이 심어놓은 경찰이었다. 이 사실을 안 황득구는 설민준을 처리했다. 사람들을 납치해 인간 개조 실험을 해온 황득구는 설민준마저 실험체로 만들었다. 현재 황득구가 만들어낸 실험체들은 모두 완성형이 아닌 조금씩 결함이 있는 상태. 황득구의 실험실에서 깨어난 설민준은 새로운 버전의 실험체로 이용될 예정이다. 과연 설민준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실험체로 남은 그의 존재가 루갈의 작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황득구가 설민준을 어떻게 이용할지 궁금해진다.
#인공눈의 진화, 한계는 어디까지? 최진혁의 눈, 숨은 비밀이 궁금하다
그토록 염원하던 복수를 눈앞에 두고 셧다운 됐던 강기범의 인공눈은 다시 실행된 후 변화를 시작했다. 인공눈의 AI가 강기범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 것. 그뿐만 아니라 강기범의 신체 능력도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3회에서 인공눈에 스트리밍 기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공눈에 숨은 기능들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낳았다. 여기에 강기범의 인공눈은 실험체에서 발견된 금속 침에 접촉할 때마다 반응을 일으켰다. 인공눈을 만든 이도, 주인이 된 사람도 그 한계를 짐작할 수 없기에 인공눈의 진화는 의미심장하다. 인공눈의 이러한 설정이 앞으로의 서사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루갈’ 5회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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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