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9년 4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 연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4월 6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과거 황하나와 연인이었던 박유천이 A씨로 지목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A가 본인임을 인정하는 한편, 결백을 주장했다.
'취재진 관심 한몸에 받으며 등장'
'황하나 연예인 A씨' 관련설에 긴급 기자회견 개최
'모든 걸 밝히겠습니다'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용기낸 것은 모든 것을 솔직히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연 박유천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사회적 질타, 죄책감 등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기도 했다. 나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오면 잠을 잘 수 없고 술을 찾게 됐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됐고 수면제로 겨우 잠들고 그렇게 보내는 날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따금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글썽이고 말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준비해온 입장문 낭독'
'준비성 철저한 긴급 기자회견'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며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했다는 걸 듣고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그렇게 될 거라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토로했다.
또한 박유천은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면서 "이 건에서 저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 제 인생 전부가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 은퇴할 것'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악어의 눈물'
박유천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하고 머리카락을 염색한 채로 마약 반응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 결과 그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되자 박유천은 “어떻게 체내에 필로폰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마약 양성 반응 결과에도 혐의를 부인했던 박유천은 기자회견 이후 19일 만에 기존 주장을 번복하며 마약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박유천은 앞서 본인이 밝힌 대로 연예계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2018년 2월부터 황하나와 공모해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유천은 지난해 7월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에 추징금 140만 원 등을 선고받았다. 박유천은 이때 석방되어 수원구치소를 나오며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며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끝까지 결백을 주장'
'당당한 마이웨이'
한편 박유천은 집행유예 기간 중인 올해 초 태국에서 유료 팬미팅을 개최, “속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잘 이겨내서 다시 활동해 보겠다”며 연예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동생 박유환이 진행하는 트위치 개인방송에 출연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등 자숙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마약을 투약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눈물까지 흘렸던 박유천은 지난 3월 공식 인스타그램 개설에 이어 유료 화보집 판매 일정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연예계 복귀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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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