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토크로 또 한 시간을 '순삭'시키며 '라디오스타'의 시청률을 견인했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오늘은 미스터트롯' 특집 2부로 꾸며졌다. 지난주에 이어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출연해 뜻밖의 입담은 물론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영탁은 "과거에 바닷가에서 한 철 장사를 한 적이 있는데 20일 정도 파리만 날린 적이 있다. 그때 한쪽 공간이 남길래 노래방 기계를 두고 트로트를 많이 불렀더니 그때 매출이 엄청나게 상승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실용음악과 대학교수를 하면서 생계가 나아졌다며 "가수할 때보다 수입이 짭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내 이찬원은 "시력이 마이너스라며 20살이 되자마자 연애를 하고 싶어 렌즈를 끼었다"며 수줍어했다.
장민호는 "'사랑해 누나'라는 곡으로 트로트 데뷔를 했는데 '폭망'했다. 트로트 진입장벽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다. 당시에는 수염을 기르고 활동을 했는데, 한 아주머니 팬께서 '콘셉트를 바꿔보라'고 하셨다.'아주머니들은 집에 없는 걸 원한다'라고 하셨는데 그제서야 수염을 깎고 깔끔하게 예의바르게 나왔더니 인기가 상승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영웅은 볼의 상처를 이야기하며 "초등학생 때 넘어져서 30바늘을 꼬맸다. 거의 구멍이 뚫릴 정도였다. 당시 의사선생님께서 '신경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미세하게 신경은 살아났다. 그런데 그 이후로 표정을 짓는 게 힘이 들었다. 흉터제거 수술을 하려 했는데 좋아해주시는 분들께서 이것도 좋아해주셔서 하지 않으려 한다"고 털어놓았다.
'라디오스타'의 최행호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영탁 씨가 끼가 있더라. 말을 재밌고 맛깔나게 할 줄 아는 예능감이 있다. 임영웅 씨는 감정적인 흥분이나 동요가 전혀 없는데 그런 분은 처음 봤다. 보통은 카메라가 돌면 자기 얘기를 잘해보려고 하는데 담담했다. 그게 임영웅 씨의 매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민호 씨 역시 웃기려고 한다기보다는 스스로 편안하게 솔직하게 얘기해줘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낀 것 같다. 이찬원 씨는 풀어서 편집할 필요가 없을 만큼 정말 논리적이고 조리 있게 말을 잘한다.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할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트로트의 열풍을 등에 업고 '라디오스타'의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4~6%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던 '라디오스타'는 지난주 방송분에서 10.6%, 8일 방송분은 10%를 기록했다. 두 회 연속 10%를 넘었다.
최행호 PD는 "솔직하고 진솔한 분들이었다.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부끄럽게 느끼지 않고 진솔하게 솔직하게 얘기한 면이 토크쇼인 '라스'와 잘 맞았다. 또 트로트의 엄청난 인기도 실감했다. '라디오스타'의 주제와 맞는다면 앞으로 트로트 가수 특집을 또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