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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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김현수의 4번 적응과 김동주의 복귀

기사입력 2010.08.16 08:17 / 기사수정 2010.08.16 08:17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내달리며 2위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마운드의 안정세가 뚜렷하지만, 타선은 7월 2할5푼7리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8월 들어 팀 타율 2할8푼8리를 기록하며 회복세가 뚜렷하다.

4번 타자 김현수

김현수는 올 시즌 6월까지 타율 2할9푼6리로 이름값에 분명히 미치지 못했다. 그가 올 시즌 지난 시즌보다 부진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즌 초반 김경문 감독이 계획했던 ‘4번 타자 김현수’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에는 2할6푼7리로 부진하며 4번 타순에 몹시 부담감을 느껴 5월 이후 3번 타순으로 복귀했다.

이런 그가 8월 3할2푼4리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더욱이 지난 3일 잠실 롯데전을 끝으로 ‘두목곰’ 김동주가 봉와직염으로 빠진 와중에 거둔 성적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다. 두산은 최준석이 김동주 대신 4번에 들어서자 21타수 10안타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8월 타격감이 살아난 김현수에게 다시 4번을 맡겼다. 그것도 라이벌 SK와의 2연전에서 전격 4번 배치했다. 그의 기를 살리는 동시에 미래의 ‘4번 타자 김현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김 감독의 의지 표명이기도 했다.

4번 김현수는 13일과 15일 잠실 SK전에서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13일에는 0-4로 뒤진 1회말 2점포로 역전의 발판을 놓았으며, 15일에는 7-5로 앞선 5회 엄정욱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호투하던 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두 경기 모두 팀 승리를 재촉하는 홈런이었다. 단 2안타였으나 4번 타자에게 맞는 한 방이었다. 

김동주의 복귀

두산 타선은 김현수와 최준석의 분전과 손시헌 등 하위타선의 상승세로 17일부터 치러지는 2위 삼성과의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잔뜩 분위기가 고무돼 있다. 김현수도 시즌 초와는 달리 4번 타순에 크게 어색해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동주가 17일부터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한다. 타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다시 4번을 꿰찰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의 안정감 및 파괴력보다 나은 조합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17~19일 삼성과의 대구 3연전은 2.5게임 차로 뒤진 두산에 정말 중요한 3연전이다.

김 감독도 김동주의 파괴력을 고려해 일찌감치 삼성전에 맞춰 복귀시킬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김현수는 예전처럼 3번 타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원래 편안하게 느꼈던 타순이므로 김동주와 함께 무리 없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동주의 4번 복귀가 곧 ‘4번 타자 김현수의 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김 감독은 이미 김동주의 복귀와는 별개로 3~4년 뒤 김현수의 활용법을 비롯해 타선 운용 구상을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4번 타자 김현수’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현수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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