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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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임영웅→장민호, 과거史부터 결혼 계획까지 다 밝혔다[종합]

기사입력 2020.04.09 00:33 / 기사수정 2020.04.09 10:0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라디오스타'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토크로 또 한 시간을 '순삭'시켰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오늘은 미스터트롯' 특집 2부로 지난주에 이어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와 스페셜 MC 홍진영이 함께했다.

이날 영탁은 생계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는 질문에 "과거에 바닷가에서 한 철 장사를 한 적이 있는데 20일 정도 파리만 날린 적이 있다"며 "그때 한쪽 공간이 남길래 노래방 기계를 두고 트로트를 많이 불렀더니 그때 매출이 엄청나게 상승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실용음악과 대학교수를 하면서 생계가 나아졌다며 "가수할 때보다 수입이 짭짤했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시력이 마이너스라며 20살이 되자마자 연애를 하고 싶어 렌즈를 끼었다"며 수줍음을 드러냈다.

장민호는 연이은 가수 실패에 스튜어드를 준비하려 했지만, 트로트를 해보자는 소속사 사장님의 말에 '잘 됐다' 싶었다고. 장민호는 "'사랑해 누나'라는 곡으로 데뷔를 했는데 '폭망'했다. 트로트 진입장벽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수염을 기르고 활동을 했는데, 한 아주머니 팬께서 '콘셉트를 바꿔보라'고 하셨다. 특히 '아주머니들은 집에 없는 걸 원한다'라고 하셨는데 그제서야 수염을 깎고 깔끔하게 예의바르게 나왔더니 인기가 상승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수영강사로 활동하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아주머니들이 오전반을 하시는데, 제가 오후반에서 가르치는 것을 알고 수영장에 오전반으로 옮겨달라고 컴플레인을 거셨다"며 "그때 아주머니들과 함께 있으면서 친화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영탁과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는데 갑자기 트로트를 한다고 하더라"며 "내 예전 스토리를 그대로 밟더라. 자극적인 가사로 시작하고"라고 말했다. 장민호의 데뷔곡이 '사랑해 누나'였고 영탁은 '누나가 딱이야'였다고.

영탁은 "당시 장민호가 '어설프게 장난치듯 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며 "트로트가수가 얼마나 힘든 지 알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장민호는 "잘될 걸 알았기에 반대했다. 이런 애들 쳐내는 게 내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영탁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잘 됐는데, 장민호가 해보라고 해서 된 곡"이라고 말했다.

영탁은 '미스터트롯'에서 부른 '찐이야'를 선곡해 부르며 흥 넘치는 무대를 이끌어냈다.


임영웅은 정산을 받으면 하고 싶은 일에 "엄마 차를 사드리고 싶다. 순위 발표나고 다음날 포천을 갔는데 삐걱대더라. 부서지기 일보 직전이다. 중고차를 사셨는데 이미 1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영탁은 "고등학생 때 집 난간에서 떨어져서 발목이 30조각이 난 적이 있다"며 "그때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셨었는데 할아버지 신령이 보이셨었다. 내가 다치고 나서 무속인을 찾아가셨는데 '신을 모시지 않으면 아들이 계속 다칠 것'이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머니가 법당을 차리셨고, 다행히 수술이 잘 됐다"고 덧붙였다.

영탁은 "어머니께서 공무원 활동을 오래하셔서 내 가수 활동을 인정을 하지 못하셨는데, 할아버지 신령께서 냅두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어머니가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볼의 상처를 이야기하며 "초등학생 때 넘어져서 30바늘을 꼬맸다. 거의 구멍이 뚫릴 정도였다. 당시 의사선생님께서 '신경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미세하게 신경은 살아났다. 그런데 그 이후로 표정을 짓는 게 힘이 들었다"며 "흉터제거 수술을 하려 했는데 좋아해주시는 분들께서 이것도 좋아해주셔서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여심을 사로잡는 비법으로 '반존대'를 꼽으며 "'아들같이 손자같이 생각해주시라, 젊게 살고 싶으시면 '오빠'라 생각하시라'라는 멘트를 하면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이에 장민호는 "'오빠 왔다'고 하면 정말 좋아하신다"고 말했고, 이에 이찬원이 "형은 진짜 나이가 오빠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영웅은 "결혼을 하고는 싶은데 연애를 최소 3년 정도 하고 싶고 3개월 정도 같이 살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 결혼하면 쭉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해 MC 김구라와 김국진을 당혹시켰다.

영탁은 인터뷰 당시 얼떨결에 '비혼' 선언을 했다며 "일단 이야기를 했기에 지금은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호는 연관검색어가 '유부남', '결혼'이라며 "'미스터트롯'이 끝나고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장민호는 과거 바지 지퍼가 내려간 채 무대를 한 것이 트라우마가 됐다며 "매번 무대 전에 바지 지퍼의 위치를 손으로 채고 간다"며 "고치고 싶은데 고쳐지질 않는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그러면 배 바지를 입어라"고 말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장민호는 '미스터트롯' 준결승곡 '상사화'를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해 박수를 자아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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