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계약우정'이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지난 6일 첫방송된 '계약우정'에서 박찬홍(이신영 분)은 허돈혁(신승호)에게 목이 졸리며 추락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늘 '중간'만 하는 삶을 살아왔던 박찬홍은 우연치 않게 백일장에 나가게 됐고 함께 미술대회에 나온 엄세윤(김소혜)와 가까워지게 됐다.
특히 박찬홍은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라는 구절이 담긴 시를 썼고 덕분에 수상의 쾌거를 얻었다.
엄세윤과 친해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박찬홍. 하지만 고3이 된 후, 그의 반에는 아이언맨이라 불리는 허돈혁이 전학을 왔고 그 역시 일진 김대용(이정현)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학 온 허돈혁은 박찬홍의 시를 우연히 접했고,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라는 구절을 보고 그를 찾아갔다. 이 구절은 죽은 신서정이 자신에게 남긴 마지막 문자였던 것. 허돈혁은 폭력을 당하고 있던 박찬홍을 구해줬지만, 대신 그에게 "니가 신서정 죽였냐"며 거칠게 물으며 그의 목을 졸랐다.
학교옥상에서 허돈혁은 박찬홍을 떨어트렸고, 박찬홍은 속수무책으로 추락했다.
그런가하면, 신서정과 친구사이였던 엄세윤은 신서정의 핸드폰 속 비밀을 알게 됐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신서정의 핸드폰에 얽힌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또 한 번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詩)스터리'라는 독특한 장르를 예고했던 '계약우정'은 말 그대로 시작부터 미스터리함으로 궁금증을 선사했다.
'계약우정'은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그리면서도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충격을 안기며, 단순한 '청춘물'이 아님을 입증했다. 짧은 회차인 덕분에 빠른 전개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특히 '청춘'으로 대표되는 세 배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4부작의 짧은 드라마지만 이신영과 신승호, 김소혜는 각자의 연기력을 한껏 발휘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신영은 '계약우정'을 통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소혜는 완벽한 '엄친딸'의 면모를, 신승호는 강렬함으로 무장해 시청자를 찾았다.
KBS 월화극의 포문을 열게 된 '계약우정'. 시청률은 2.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지만 몰입감 넘치는 전개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성공했다. 남은 3부작에서 세 배우가 어떤 연기를 펼쳐나갈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계약우정'은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