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이 열린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3차 공판을 연다. 이와 함께 배임증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에 대한 공판도 진행된다.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의혹은 지난해 7월 '프로듀스X101' 파이널 경연 직후 불거졌다. 연습생 최종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열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들을 고소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특히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함께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안 PD 측 변호인은 투표 조작의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의 성공과 시청률에 대한 압박이었다"며 "소속사에게 청탁을 받아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기획사 측 변호인들 역시 "향응을 제공했지만 그 자리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만남은 친목도모의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연습생에 대해) 관심있게 봐달라 정도였지, 분량을 확보해달라거나 미션곡을 미리 알려달라거나 순위에 들게 해달라는 말도 없었으며 증거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측은 기소된 기획사들은 어떻게 특정한 것인지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제작진과의 통화 내역으로 기획사를 특정했으며 기지국 위치로 확인했다"며 "소속 연습생이 데뷔조이거나 오래 살아남은 연습생들의 기획사로 특정했다"고 답했다.
통화내역에 대해 안 PD 측은 "검사 측이 증거라고 말하는 통화내용은 일부 기획사가 자랑하기 위해 내용을 부풀린것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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