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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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6강키워드, '수비'와 '원정경기'

기사입력 2007.02.15 00:43 / 기사수정 2007.02.15 00:43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지난시즌 치욕적인 시즌을 보냈던 인천 전자랜드가 5라운드 중반을 지나는 현재 6위권과 1.5게임차 뒤진 9위를 기록하며 6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85-77로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전자랜드가 3연패를 당하고 있는 중이었고 모비스는 단독 1위를 질주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많은 농구전문가들은 모비스의 쉬운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시종일관 모비스를 압박했고 예상보다 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이 경기후 인터뷰에서 "우리팀의 문제점은 수비다. 앞으로 수비강화에 더욱 치중하겠다."라고 밝힌 것처럼 실점부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비스보다 더욱 강력한 수비를 펼친 것이 승인이었다.

- 슈터들이 모인 팀의 한계, '수비'

전자랜드는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 트레이드와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변화시켰다. 슈팅능력이 뛰어난 포워드 김성철(31)과 조우현(31), 가드 황성인(31)도 슈팅이 큰 장점이다. 또한 2006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전자랜드의 옷을 입은 전정규(24) 또한 슈팅이 큰 장점이다. 상무에서 제대한 정선규(27)까지 합친다면 전자랜드의 슈팅라인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슈터들이 모인만큼 전자랜드는 기복이 심한 팀이다. 전자랜드는 3라운드까지 단독 3위에 오를만큼 뛰어난 상승세를 보였지만 김성철를 비롯한 슈터들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14일 현재 18승 24패로 .429의 승률로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문제점은 슈터들의 부진에서 찾기보다는 슈터들이 가지고 있는 수비에 대한 자세에서 찾아야 한다. '슛에는 기복이 있지만 수비에는 기복이 없다'는 농구격언처럼 수비가 안정된 팀은 기복없이 경기를 운영할 수 있지만 슈터들이 모인 전자랜드 같은 팀은 수비에서 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전자랜드는 평균실점 82.61로 10개구단 중 두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전자랜드보다 평균실점이 많은 팀은 85.53의 서울 SK밖에 없다. 최희암 감독도 "수비에 적극적이지 못한 선수는 기용하지 않겠다."라며 6위권 순위다툼에 수비를 가장 중요시 여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원정경기' 악몽에서 벗어나라

전자랜드은 원정에서 5승 16패로 승률 .247를 기록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홈에서 13승 8패의 성적을 거두며 홈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원정 성적이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42경기를 치르고 원정경기와 홈경기가 각각 6경기씩 총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전자랜드는 농구전문가들이 예상한 6강의 커트라인인 26승에 도달하기 위해 8승을 더 거둬야 한다. 전자랜드가 12경기 중 8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원정경기에서 .50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야만 6강에 진입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최희암 감독은 13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첫 소감을 밝혔다. 최희암 감독도 춘추전국시대와 같이 혼란한 순위다툼에서는 정신력이 승부에 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번 표출하였다.

전자랜드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원정경기악몽에서 벗어난다면 지난 시즌 꼴찌의 악몽에서도 벗어나 6강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한명석 기자>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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