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개그맨 김준현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게스트로 김준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준현은 한달 수입을 묻는 질문에 "어떤 식당에 가든 가격 안 보고 내가 먹고 싶은 거 시킬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DJ 박명수가 "'라디오쇼' 팀이 8명 정도 된다. 한우 등심으로 한 달에 몇 번 회식할 수 있냐"라고 묻자 그는 "주 2회 된다. 먹을 거 외엔 돈 쓸 데가 없다"라며 "그중에서도 제가 많이 먹는다. 저는 모든 회식 밥값을 제가 낸다. 제가 내야 눈치 안 보고 많이 먹는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는 김준현. 박명수가 "애들이 아빠 뭐 하는지 아냐"라고 하자 그는 "개그맨인 줄은 모르는데 방송하는 건 안다"라며 "딸들 볼 때마다 행복해서 미치겠다"라고 덧붙여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준현은 개그맨이 된 계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군대 제대하고 나서부터 살이 올라왔다. 제대할 때가 70kg 후반이었는데 지금 120kg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대하고 누가 가요제 축제 사회를 봐달라고 했다. 그래서 했는데 빵빵 터졌다. 희열을 그때 맛봤다. 그래서 TV 예능을 보며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이런 분들 나오는 걸 보며 멘트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김준현이 출연하고 있는 '맛있는 녀석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박명수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출연료 받고, 솔직히 날로 먹는 것 아니냐. 고충이 있냐"라고 물었다. 김준현은 "고충은 없고 너무 즐겁게 하고 있다. 실제로 다들 이 날을 기다린다. 아침에 샤워할 때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먹으면서 맛 표현을 정말 구체적으로 많이 해야 한다. 계속해도 매번 다르게 그리고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 부분이 쉽지가 않다"라며 "많이 먹는 사람들 4명이 모이면 어마어마해진다. 그래서 평소엔 덜 먹는 식으로 관리해야 한다. 매일 그렇게 먹으면 큰일 난다"라고 덧붙였다.
제일 설레는 메뉴는 찌개나 국밥이라고. 그는 "기대감을 갖고 너무 신나서 갔는데 '한입만'이라고 못 먹는 게 걸리면 실제로 짜증이 난다. 정말 열 받는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던 박명수는 "5년 동안 하면서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다. 사장님이 앞에서 보고 있는데 맛없는 건 어떻게 하냐"라고 묻자 그는 "제작진이 굉장히 검증을 많이 한다. 실패할 확률이 적다. 맛있다, 없다 보다 내 입맛에 안 맞으면 말이 길어지긴 한다. 그럴 때 역할을 해주는 게 유민상 씨다. 사장님이 보든 말든 '난 맛없는데'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간다"라고 답했다.
이후 김준현은 '김준현에게 먹방이란?'이라는 질문에 "내 거"라고 답하면서도, '김준현에게 다이어트란?'이라는 질문은 "안 한다"라고 답해 폭소케 했다. 그는 "살을 빼는 건 그렇게 염두에 두지 않는데 운동은 계속한다. 수영을 꽤 오래 다녔다. 그런데 요즘 수영장이 다 닫았다. 살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백종원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고기 굽는 자부심이 있다는 김준현은 "백종원 씨가 회식할 때 나한테 집게를 넘기더라. '고기는 네가 잘 구우니까 너한테는 내가 넘긴다'라고 했다. 그때 뿌듯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아내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한마디로 하자면 이 여자 아니면 안 됐던 것 같다. 며칠 전에도 매니저랑 이야기하다가 '난 결혼 안 하고 지금 와이프 안 만났으면 아마 이 연예계 바닥에 없을 거야'라고 한 적 있다.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만나고 싶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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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