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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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미스터트롯' 인기 실감, 팬들과 꿈꾸며 살고파"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4.04 08:50 / 기사수정 2020.04.04 07:2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김호중은 노력파다. 우직함과 성실함을 무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누구보다 착실하고 단단하게 자신을 다져나갔다. 그 결과, '미스터트롯' 4위라는 큰 성과를 얻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4위에 오른 김호중은 프로그램 종영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기, 정미애 등이 소속된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미스터트롯' TOP7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또 각종 언론 매체 및 방송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바쁜 가운데 팬카페와 인스타그램을 통한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고 있다. 평소 SNS와는 거리가 멀다는 김호중은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변화가 모두 팬들 덕분이라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회사 계약하고 다음날 사무실이 넘칠 정도로 팬분들이 선물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미스터트롯' 하는 동안 팬카페 회원수도 엄청 많이 늘었고요. 개인 SNS를 올렸을 때 기사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저를 향한 관심이나 인기를 직접 느끼는 것 같아요."

김호중은 팬들의 작은 관심 하나 하나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다잡는다고 했다. 팬들이 보내준 좋은 글들부터 자신이 했던 과거 인터뷰 내용 등을 다시 접할 때마다 초심을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팬분들이 과거 제 인터뷰 기사를 보여주실 때 초심을 잃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내주시는 기사들을 하나 하나씩 다 읽어봐요. 몇 년이 지난 인터뷰지만 지금의 생각과 겹칠 때도 있고, 제가 이런 말을 했구나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그동안 잘 살았고, 못 살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는지를 생각하게 돼요. 좋은 마음을 갖고 살다보니 '미스터트롯'에 나와서 지금처럼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생각해요."

'미스터트롯'은 김호중의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다. 성악가인 그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터. 그는 "평소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호기심도 많고, 도전하는 자체를 즐긴다. '미스터트롯'은 제게 도전의 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연하는 동안 김호중 만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던 참가자도 없었다. '태클을 걸지마'로 파워풀한 성량과 힘 있는 무대로 예선 진까지 차지할 만큼 호평 받던 그가 후반부에는 다소 기량이 떨어진 무대들로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태클을 걸지마'는 원래 애창곡이었어요. 22살 때부터 즐겨 부르던 곡이에요. '미스터트롯' 때문에 무대를 준비하거나 연습하지는 않았어요. 반면 '짝사랑'은 호불호가 많이 갈린 무대였어요. 원래는 주현미 선생님의 '비에 젖은 터미널' '추억으로 가는 당신' 등이 리스트에 있었어요. 하지만 너무 도전하지 않는 것 같아서 '짝사랑'을 택했어요. 결과적으로 저는 만족스러웠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던 무대였습니다."

다소 의아할 법한 선곡마저 김호중에게는 다 계획이었던 것. 다만 목을 무리하게 사용해 병원에 갔고, 경연으로 인한 압박과 밤샘 녹화로 인해 절로 체중이 빠지기도 했다. 이 모든 변화들도 그는 "노력의 결과"라며 미소 지었다.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스터트롯' 하면서 또 한 번 크게 느꼈습니다. 평소에도 알고 있던 말이지만 이번에 '미스터트롯'을 통해서 정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겨 넣었던 것 같아요. 보통 성악가들이 타고난 천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노력파입니다. 끊임없이 연습했어요. 잠을 자면서도 노래를 들었고, 탁 트인 밖으로 나가서 걸어다니면서 노래 부르며 연습했어요. 계속 도전하고 연습하면서 꿈을 꾸며 살아왔습니다."

김호중은 자신을 "꿈 꾸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도전하고 노력하며 새로운 모습들을 꿈꾸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다들 꿈 꾸면서 살지 않나. 각자 다양한 꿈들을 갖고 있을텐데 저 역시도 꿈을 꾸는 사람이다. 팬들과 함께 꿈을 꾸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특정 장르를 구분 짓기 보다는 김호중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은 것이 그의 목표다. 김호중은 "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주현미 선생님도 트로트 노래를 부르더라도 선생님만의 장르처럼 들리고, 조수미 선생님도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부르시지만 선생님만의 목소리에서 비롯되는 장르가 있지 않나. 김호중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장르적으로 구애받고 싶지 않아요.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과거 유학 시절에 90세 정도의 마에스트로가 제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은 적이 있어요. 그때 '노래를 많이 부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 했어요. 마에스트로도 제게 '노래하면서 살아라'고 조언해주더라고요. 그때부터 노래 실력을 업그레이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크로스 오버적인 무대들도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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