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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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거짓말' 김재중, 설명이 필요한 농담은 실패한 농담이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0.04.02 13:30 / 기사수정 2020.04.02 12:0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의 만우절 농담이 큰 후폭풍을 맞고 있다. 본인은 두 차례 글을 게시하며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두 번이나 설명하고도 여전히 비판이 식지 않는다는 것은 그의 의도는 완전히 틀렸다고 볼 수 있다.

'설명이 필요한 농담은 실패한 농담'이라는 말이 있다. 김재중은 자신이 벌인 일련의 행동을 '만우절 농담'으로 치부하려 했지만 두 번의 설명에도 대중들은 그게 왜 농담이 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김재중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며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김재중은 자신의 글을 수정하며 '만우절 농담'이라고 밝혀 공분을 자아냈다. 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며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김재중의 건강을 염려하던 팬들과 대중은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만우절 장난으로 보기에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이었다.결국 김재중은 두 번째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를 진화하려 했다. 김재중은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옳지 않다는 판단, 알고 있다"는 말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김재중은 첫 번째 해명문에서도 "이로 인한 책임을 달게 받겠다"고 말하며 비판을 받았고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피해를 줬다는 사실은 더 큰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김재중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일본, 중국을 비롯한 각국 외신도 김재중의 거짓말을 비판하고 나섰다.

코로나19가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공포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농담으로 풀어내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한 순간의 위트만으로도 모든 이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오히려 자신을 감염자라고 거짓말하고 이를 단순한 농담으로 치부하는 행동이야말로 코로나19에 대한 위기의식을 둔감하게 하는 행동이지 않을까.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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