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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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인쩨르나씨오날, '죽음의 멕시코 원정' 이겨내고 1승

기사입력 2010.08.12 14:42 / 기사수정 2010.08.12 14:42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마지막 남미 챔피언' 인쩨르나씨오날이 죽음의 멕시코 원정에서 치바스 과달라하라를 꺾고 남미 제패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2일 오전, 치바스의 새로운 홈구장, 에스타디오 옴니라이프에서 열린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 2010 결승 1차전에서 원정팀 인쩨르나씨오날이 안드레스 달레산드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치바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 득점을 기록한 쪽은 홈팀 치바스였다. 전반전 내내 인쩨르나씨오날의 역공에 시달린 치바스는 전반 막판, 아돌포 바우티스타의 중거리 헤딩 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미드필드라인 오른쪽 배후에서 마르코 파비안이 전방의 바우티스타를 향해 침투 패스를 눠줬고 바우티스타가 상대 수문장 헤난이 나온 것을 보고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반전을 일방적인 공세로 가져간 인쩨르나씨오날은 클레베르와 알레상드루의 골대 불운이 더욱 불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인쩨르나씨오날은 달레산드로의 유려한 경기 운영을 통해 전반전의 불운을 확실하게 제거했다.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달레산드로는 한 박자 빠른 패스와 넓은 시야로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며 이제르나씨오날의 반격을 주도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달레산드로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본다. 치바스 진영 미드필드 중앙에서 달레산드로가 왼쪽 측면의 클레베르에게 공간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클레베르가 박스 안쪽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 지울리아누의 헤딩 득점을 만든 것이다.

기세가 오른 인쩨르나씨오날은 단 4분 만에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출발점은 달레산드로였다.

치바스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달레산드로의 슈팅이 상대 벽을 때렸고 재차 나온 공을 달레산드로가 다시 잡아 중앙으로 연결, 인디오의 헤딩 패스에 이은 볼리바르의 헤딩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달레산드로의 크로스에 이은 인쩨르나씨오날 센터백 듀오, 인디오와 볼리바르의 눈부신 공격 호흡이 빛난 장면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이후, 홈팀 치바스는 동점을 만들려고 사력을 다했지만 인제르나씨오날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경기는 인쩨르나씨오날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인쩨르나씨오날의 공격 지휘관 달레산드로는 팀이 터트린 두 골 모두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맞이했다.

부담스런 멕시코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인쩨르나씨오날은 이로써 다음주에 열릴 포르투알레그리에서의 홈경기를 더욱 편안히 가져갈 수 있게 되었고 대회 두 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맞이하였다.

반면 치바스는 인쩨르나씨오날의 템포에 완벽히 말려들어 믿었던 홈구장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았다. 그러나 지난 4강전 칠레 원정에서 보여준 눈부신 투혼을 재현한다면 사상 첫 멕시코 축구의 남미 제패라는 역사를 세우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경기 기록

치바스 과달라하라 1-전 45. 아돌포 바우티스타(도움: 마르코 파비안)

인쩨르나씨오날 2-후 27. 지울리아누(도움: 클레베르), 후 31. 볼리바르(도움: 인디오)

출전선수명단

치바스 과달라하라(4-4-2) 루이스 미첼; 마리오 데 루나, 엑토르 레오노소, 조니 마가욘, 미겔 폰세; 오마르 아레야노(후 24. 파트리씨오 아라우호), 사비에르 바에스, 에드가르 메히아, 마르코 파비안(후 33. 디오니씨오 에스칼란테); 아돌포 바우티스타, 오마르 브라보 감독: 호세 루이스 레알

인쩨르나씨오날(4-4-2) 헤난; 네이, 볼리바르, 인디오, 클레베르; 안드레스 달레산드로, 파블로 기냐수, 산드로, 지울리아누; 알레상드루(전 32. 에베르톤, 후 26. 하파에우 소비스), 타이손(후 40. 윌손 마티아스) 감독: 셀소 로스

[사진(C) 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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