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가수 박혜경이 남자친구를 공개했다.
3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박혜경은 "남자친구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남자친구가 '가수 박혜경을 좋아했다'고 지인에게 말했고, 지인이 한 사람 건너 나를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박혜경은 도시락을 싸서 남자친구가 활동하는 아마추어 밴드 합주실로 향했다. 박혜경은 "기타와 정말 잘 어울리는 남자"라고 그를 소개했다. 밴드 멤버 류근환은 "박혜경 씨 만난다고 해서 굉장히 좋았다. 우리 아이 결혼식 때 축가도 불러 줘서 분위기도 좋았다"고 밝혔다.
호칭은 뭐라고 부르냐는 질문에 남자친구는 "박가수라고 부른다"고 대답했다. 박혜경은 "그래서 주변 분들이 다 나를 박가수로 부른다"고 말했다.
박혜경과 남자친구는 함께 등산에 나서기도 했다. 박혜경은 "술을 마시면 내 노래를 100번은 같은 노래를 계속 듣는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박가수 노래 좀 들어 보라'고 말한다"고 남자친구를 자랑했다.
남자친구는 "'빨간 운동화'를 좋아한다. 본인이 가사를 썼다고"라고 가장 좋아하는 곡을 고백했다. 박혜경은 "행사를 따라왔었는데 내 노래를 듣고 울었다고 하더라"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얼마 전 사기에 휘말렸던 바 있는 박혜경은 "소송비가 어마어마하다"며 억울한 마음과 스트레스가 병으로 이어져 성대의 2/3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걸 제거하고 나서는 노래가 안 나오더라. 소송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도 너무 많이 힘들어졌고, 가수를 포기해야 하나 보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그때 집에 못 들어갔었다. 몇 개월을 여성 사우나에서 살았다"고 회상했다.
박혜경은 "가장 친한 사람은 홍석천이다"라고 고백하며 홍석천을 찾았다. 홍석천은 "가수가 목소리를 잃는다는 건 사실 다 잃는 거다"라며 "박혜경이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했을 때 마음이 뜨끔했다"라고 말했다.
박혜경은 "그런데 나는 이미 그보다 더 심한 인생의 경험을 한 사람을 보지 않았냐. 오빠가 한참 힘들 때 오빠가 견뎌내는 걸 다 봤고, 오빠를 보면서 많은 힘을 냈었다"고 덧붙였다.
가수로서의 삶이 끝난 줄 알고 플로리스트 자격증까지 취득했던 박혜경은 "나를 기다려 준 팬이 있었다"며 꽃과 손편지를 준비했다. 오래된 팬 현진만을 위한 무대도 선보였다. 현진은 "언니를 처음 봤을 때의 언니가 지금 내 나이보다 어리더라"고 회상했다.
박혜경은 팬에게 쓴 손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박혜경은 만삭인 현진에게 "돌잔치 때 가서 무조건 노래를 불러 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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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