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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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에 그라운드 '일촉즉발'

기사입력 2010.08.12 08:08 / 기사수정 2010.08.12 08:0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한여름 무더위가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태풍이 지나갔다지만 여전히 덥다. 야구장 그라운드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불쾌지수가 높아진 선수들간에 신경전이 늘고 있다.

1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5회말 두산 김현수 타석 때 넥센 김성태의 투구가 타자 머리쪽으로 날아들었다. 김현수는 화들짝 놀라 피했는데 하필이면 배트에 공이 맞아 파울이 됐다.

앞서 4회에도 비슷한 코스의 공에 '벌러덩' 드러누웠던 김현수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양팀 선수들이 몰려나왔다. 다행히 몸싸움까지는 가지는 않았지만 일부 선수와 코치는 '국지전'을 벌이며 감정다툼을 벌였다.

같은 시간 문학 구장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다. 2회말 2사 2루에서 SK 박경완, 박정권이 연달아 투구에 맞았다. 하필이면 LG가 4점째를 실점한 직후였기에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3회초에는 박용근이 안타로 출루했다가 후속 타자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되는 과정에서 상대 2루수 정근우와 부딪히기도 했다.

높은 기온과 습도 때문에 다들 예민해져 있는 상황. 이런 분위기에서는 냉정을 유지하는 쪽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공산이 크다. '일촉즉발'의 그라운드가 페넌트레이스의 새로운 변수가 될 모양이다.

[사진 = 김현수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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