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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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남승민 "정동원과 데스매치, 심장 조인 무대였죠"[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3.30 16:30 / 기사수정 2020.03.30 15:5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1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소년이지만 여전히 '앳된' 모습을 하고도 내뱉는 말들은 신중하고 또 순수했다. "아이돌 해도 되겠다"라는 말에는 손사래를 치며 겸손을, 노래에 대한 열정에는 "어떤 장르든 열심히 노력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이제 막 '꿈'에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는 10대 트로트가수이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국민 손자' 남승민의 이야기다.

'미스터트롯'이 끝난 후 인터뷰를 처음 해 본다는 남승민은 시종일관 긴장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진중한 답변을 이어갔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남승민은 "정말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서 알아봐주셔서 너무 놀랐어요. '미스터 트롯' 덕분에 많은 방송, 광고 쪽에서도 불러 주셔서 황홀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라고 답하며 웃어보였다.

2020년에 고3이 되었다는 남승민은 여전히 가족, 친구들의 울타리 속에서도 제 존재감을 키워갔을 터. K트롯 '골든마이크' 준우승 이후 친구들의 밥 사달라는 이야기에 휩싸였었다던 남승민은 '미스터트롯'의 성공 후에는 "밥을 계속 사주다가는 거덜이 날 것 같았어요"라고 농담한 뒤 "친구들이 선물도 갑자기 해줘서 고마웠어요. '미스터트롯' 형들한테 사인을 받아달라고 해서 받아주기도 했어요. 여자 친구들한테는 찬원이 형이 인기가 많은 것 같고, 남자 친구들은 영탁이 형을 엄청 좋아해요"라고 이야기했다.


'금지옥엽 늦둥이'라는 닉네임도 가지고 있는 남승민은 부모님의 방송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엄청 좋아하세요. 주변 분들이 더 좋아하시기도 하고 부모님께서 요즘 항상 웃음 꽃이 피신 것 같아요"라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접어드는 시기라 부모님께서 절 대하시는 게 아무래도 조금 조심스러워지시더라고요. 앞으로의 계획 같은 부분도 조심스럽게 조언해주셨어요"라며 부모님의 반응을 전했다.

어릴 때부터 '트롯 신동'이었던 남승민에게는 판소리와 사물놀이를 전공한 외할머니의 피가 그대로 전해졌다고. 남승민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라며 흥 많은 가족들을 조심스레 자랑하기도 했다.

'미스터트롯'에서 아쉽게도 준우승 문턱을 넘지 못 했던 남승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저랑 동생들이랑 팀을 꾸려나간 상황이 가장 인상깊었고 재밌었어요"라며 '승민이와 국민 손자들'의 준비 에피소드를 꼽았다. 이어 "방송에서는 힘든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지만 재미있는 일들이 훨씬 많았던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 몇 없는 트롯신동들과 함께 하면서 좀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든 것 같아요. 오히려 비슷한 코드가 많아서 즐거웠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또 "실수를 귀엽게 봐줄 수 있는 나이였지만 '미스터트롯'은 경연 무대였기 때문에 실수 없는 무대를 만들려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라고 소회를 전했다.


'미스터트롯'의 남승민을 크게 각인시켰던 데스매치 무대 이야기도 물었다. 남승민은 "'미스터트롯' 한 장면으로서 흥미진진했던 무대로 손 꼽히지 않았나 싶어요. 심장을 조인 무대라고도 주변 분들이 말씀 해주시더라고요. 저는 결과를 알고 있었는데도 방송을 보면서 너무 떨리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였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동생 정동원과의 데스매치 자체도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무대 '사모'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송에서는 마스터들이 "10대인데도 정말 잘 표현한다", "어른이라 쳐도 정말 잘 부른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스터트롯'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연습을 많이 했던 무대예요. 새벽 1, 2시까지 연습한 게 그 때가 처음이었거든요. 정말로 연습을 열심히 했고, 연습하는 순간만큼은 너무 힘들었지만 연습을 통해서 완성된 무대를 만들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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