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시즌에도 해리 케인을 지키기 위해선 명확한 비전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
케인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다. 2004년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후 임대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토트넘을 위해 뛰고 있다. 2011/12 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13/14 시즌부터 기회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고 볼 수 있는 2014/15 시즌엔 모든 대회를 합쳐 31골(51경기)을 넣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케인은 올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통산 181골 30도움(278경기)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27세임에도 구단 득점 통산 3위에 올라있다. 케인이 토트넘에서만 활약한다면 팀 내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울 확률이 높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2회,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및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우승은 0회다. 토트넘이라는 팀 특성상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기보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 시즌엔 UCL 결승에 올라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리버풀을 넘지 못했다.
많은 여론이 케인을 향해 "우승을 위해 떠나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케인은 매 시즌마다 빅클럽과 연결됐지만 토트넘과 의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선수로서 정점에 오른 케인은 우승에 목말라있고, 토트넘은 그런 케인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해야 할 상황이다.
케인은 스카이스포츠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레드넵과 SNS 라이브를 통해 생각을 밝혔다. 케인은 "이적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난 팀을 떠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항상 토트넘을 사랑한다"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늘 말해왔다. 우리 팀이 발전이 없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팀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난 그런 방향과 함께 하고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야심이 많은 선수다. 더 좋아지고 싶고,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한 팀으로서 어떻게 발전하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토트넘에 영원히 머문다는 건 확실하지 않지만,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득점왕과 EPL 우승을 비교하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우승"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개인상은 어느 정도 땄다. 개인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팀은 아니다.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스포츠를 하는 것이다. 팀과 함께 챔피언이 되는 순간은 정말 기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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