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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군산상고 김호령, '선배 이진영의 뒤를 잇는다'

기사입력 2010.08.11 12:37 / 기사수정 2010.08.11 12:37

김현희 기자

▲ 2010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14 - 군산상고 김호령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8개 프로팀 스카우트가 입 모아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2010년도 고교야구의 각 팀별 전력이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특히, 올해에는 유난히 많은 초고교급 투수들이 등장하여 ‘투고타저’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덕수고 김진영은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80만 불에 사인하며, 해외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투고타저이기 때문에, 좋은 야수가 없다.’라는 생각을 하면 큰 오산이다. 좋은 투수들 못지않게 좋은 야수들도 많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24회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이 비록 7위에 머물기는 했지만, 당시 대회에 참가했던 야수들은 모두 각 팀의 중심을 맡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군산상고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김호령(18)도 마찬가지다.

선배 이진영의 뒤를 잇는다!

김호령은 스승인 이동석 감독이 믿고 쓰는 선수다. 특히, 이번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정진기(화순고), 문우람(동성고), 신철언(덕수고)이 버티고 있는 외야 포지션에서 주로 선발로 출장하며 맹타를 퍼붓기도 했다. 또한, 세계 청소년 대회 참가 후 맞았던 중앙고와의 봉황대기 2회전에서는 2루타 두 개를 작렬시키며, 4번 타자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에이스 박종훈(SK 와이번스)이 프로에 지명된 것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는 김호령이 대를 이어 프로에 입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김호령의 장점은 안타 생산 능력이 빼어나다는 사실이다. 특히, 세계 청소년 대회와 같이 큰 무대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봉황대기 2회전 이후 맞은 인터뷰에서 그는 “세계무대에서 빠른 볼을 경험하고 나니, 돌아와서는 상대 투수들의 볼이 더 잘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프로 스카우트들이 세계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눈길을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타력도 빼어나다. 비록 파워 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기는 하지만, 그와 비슷한 스타일을 지닌 김현수 또한 신일고 시절에 많은 홈런을 기록했던 선수는 아니었다. 키우기에 따라서는 충분히 ‘제2의 김현수’, 혹은 동문 선배인 ‘제2의 이진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프로/대학 진학시 과제 : 파워 증가+경험 축적

그러나 모든 유망주들이 그러하듯, 김호령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세계무대를 경험했다고는 하나, 그것도 언제까지나 청소년 리그에서의 이야기다. 따라서 김호령이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한 제1과제는 ‘파워배팅’이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충분히 두 자릿수 홈런도 생산해 낼 수 있다. 김현수나 이진영 모두 프로 초년 시절에는 ‘파워’를 앞세운 타자들은 아니었다.

또한, 프로가 아닌 대학행을 결정한다 해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이상훈(한화 이글스)처럼 대학 무대에서 ‘완성형’의 야수로 거듭날 수 있다. 프로건 대학이건 간에 김호령 본인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의 기량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는 모든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에 공통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김호령(군산 상업 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외야수 | 신체조건 : 180cm, 73kg | 종합점수 : B+

- 타력 정확성 : A-
- 파워 : B-
- 스피드/주루플레이 : B
- 장점 : 안타 생산 능력 탁월. 세계무대 경험.
- 프로지명/대학진학시 과제 : 파워 축적 및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몸만들기’

[사진=군산상고 김호령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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