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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2집' 버스터즈 "전곡 영어 가사, 한 번 쯤은 해보고 싶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3.27 03:2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강렬한 음악의 버스터즈가 넓어진 스펙트럼의 정규 2집으로 돌아왔다.

2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버스터즈(노대건, 이계진, 안준용, 조태희, 조환희)의 정규 2집 'Once and for All'이 공개된다. 약 3년 만에 공개하는 새 정규앨범 'Once and for All'은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앨범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과감한 음악적 시도와 버스터즈만의 묵직하고 강렬한 메시지가 인상적인 앨범이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버스터즈는 이번 정규 2집과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난해 영국 투어, 헤비메탈 밴드로서의 목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앨범 발매가 얼마 남지 않았다. 소감이 궁금하다.

정규 2집 준비는 오래 전부터 해왔는데 막상 낸다고 하니까 그 기간이 너무 길어서 감이 잘 안왔다. 준비한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있는데 시국이 안좋아서 걱정도 된다. (노대건)

태희는 정규 앨범을 함께 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이계진)

사실 3월 말에 앨범을 발매하고 4월에 앨범 발매를 기념해서 해외투어를 겸한 단독 공연을 개최하려고 했다. 코로나19로 5월로 미뤄졌는데 이마저도 확실치는 않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게 남는다. (안준용)

팀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내는 앨범이다. 여러 방면에서 투자를 많이 했다. 여러모로 신경도 많이 썼고 즐길 거리가 많다.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조태희)

첫 녹음은 2년 전 쯤에 했다. 빨리 나올 줄 알았는데 이리저리 바꾸다보니 오래 걸렸다. 오래 걸린 만큼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조환희)

앨범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먼저 저희 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원래 친구 사이고 나이도 동갑이다보니 단합이 잘 될때도 있지만 음악적인 부분에서 의견이 다를 때가 있었다. 그래서 그냥 '다 앨범에 넣어버리자'고 결론을 지어서 이번 앨범을 만들게 됐다. EP나 싱글의 경우 개개인의 색깔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아쉬울 때가 있는데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한 명 한 명의 매력이 드러난 앨범이다. 정규 1집도 그렇고 이번에도 이슈가 있어서 기대보다는 마음을 비워두고 저희의 색깔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노대건)

최근 음악 산업 자체가 정규보다는 싱글, EP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정규 앨범에 더 공을 많이 들였다. 정확한 수치로 측정할 수는 어렵겠지만 다른 점을 표현하고 싶어서 전곡을 영어로 녹음했다. 대건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안준용)


말한 것 처럼 전곡이 영어 가사라는 점이 독특하다. 한글 가사는 전체적으로 찾아보기가 힘들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걸 하는데 이번 앨범의 콘셉트 상 한국어로 표현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한국어가 어울리는 분위기가 있고 영어가 어울리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영어로 가는게 맞을 것 같았다. 그래서 기존에 발매됐지만 영어로 다시 녹음한 곡도 있다. 지난해 영국 투어를 다녀와서 감성이 바뀐 것일 수도 있는데 멤버 모두 영어로 된 앨범을 했으면 좋겠다는데 뜻이 모아졌다.(안준용)

처음 락을 했을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가 린킨 파크다. 내가 처음 들었떤 음악이 영어로 된 음악이었기 때문에 한 번쯤은 내가 영향을 받았던 문화 그대로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 음악을 듣는 분들이 '왜 영어로만 썼을까' 싶어하실 수도 있는데 저희는 노래 한곡 한곡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보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전곡을 영어로 녹음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제가 덧니가 있어서 한국말도 발음이 샌다.(웃음) th나 R발음을 하는데 애를 먹었다. 대표님께 '덧니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더니 대표님이 '외국애들은 덧니 없냐. 치아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하시더라. 한다고 말은 했으니 해야되는데 보통일이 아니더라. 같은 회사의 아이반의 조언도 얻고 영국투어도 많이 도움이 됐다.(노대건)

악기 파트는 리듬과 멜로디가 달라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게 있는데 보컬의 경우 저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다. 결국은 본인이 혼자해야하니까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안준용)

작사 크레딧에 아이반의 이름이 모두 올라가 있다. 작업할 때 어떤 식으로 도움을 받았는지.

제가 토종 한국인이다보니 가사를 번역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아이반은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 외국인들은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다고 뉘앙스를 잘 잡아줬다. 또 자기가 하는 일에 프라이드도 강해서 단순히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제 이야기를 알고 써야 한다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새로운 매력도 많이 느꼈고 프로듀싱 할 때도 잘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노대건)

영어를 잘하는 걸 떠나서 음악에서도 락적인 감성이 있더라.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의 방향이 다를 수는 있어도 가사 작업에 있어서 만큼은 락 음악적인 결이 있다고 느꼈다. (안준용)

(인터뷰②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에버모어 뮤직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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