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박지윤이 '프로 불편러' 논란에 대한 해명을 했지만 남편 최동석 아나운서의 하차요구까지 나올 정도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박지윤은 26일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SNS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먼저 대호 측은 "어제 하루 동안 본의아니게 잠시라도 불편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호 측은 "박지윤은 2020. 3. 21.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산행 및 콘도를 방문한 사실을 개인의 비공개 SNS에 올린 사실이 있다. 그런데 위 게시 글에 대하여 한 네티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급하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이니 여행사진은 안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아주셨고, 이에 박지윤은 위 상황에 대하여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인적이 드문 콘도에 가족들끼리만 조용히 시간을 보낸 것이어서 안전했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추가로 댓글을 다신 몇 분들에게도 댓글로서 이러한 설명을 드린 바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른 한 분의 팔로워가 모두가 힘든 시기이니 서로서로 조금씩 이해하자는 취지의 대댓글을 다셔서 잘 마무리가 되었고, 박지윤도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최초 게시물을 삭제한 후 조용히 일상을 이어왔던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대호 측은 "박지윤은 평소에도 개인 SNS에서 팔로워들과 솔직하게 소통을 하곤 했기에 위 건과 관하여도 단순히 팔로워가 남긴 댓글에 대해 그 때의 상황과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던 것"이라며 "누구와 설전을 하거나 싸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대호 측은 박지윤이 다른 이슈로 지속적으로 악의적인 댓글을 받았으며 형사 고소를 통해 악플러가 처벌을 받았지만 박지윤에게 악플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맥락에서 논란이 된 프로불편러 발언 역시 "마치 독백을 하듯이 '남의 인생에 참견하는 프로불편러가 많다'는 글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호 측에 따르면 박지윤은 논란을 의식해 이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지만 한 언론사에서 별개인 두 사건을 연관된 사건인 것 처럼 짜깁기를 해 보도한 이후 기사들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박지윤은 지난 주말 남편 최동석과 두 자녀, 지인들과 함께한 여행 인증샷을 게재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박지윤의 여행 인증샷에 몇몇 누리꾼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중 한 누리꾼은 박지윤에게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시는 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저희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답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후 박지윤이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 였다. 박지윤은 "요즘 이래라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는 글을 적어 올리며 논란이 됐다.
결국 박지윤은 두 사안이 별개의 사건이라며 해명했지만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특히 현재 KBS 뉴스9을 진행하고 있는 남편 최동석 아나운서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BS는 "최동석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적절치 않은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걸맞게 행동하도록 주의를 줬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KBS가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이번 사태에 분노한 시청자들의 게시글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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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