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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국장 "'미스터트롯'=브랜드, 자부심有…20대 팬덤 형성 성공적"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3.26 17:50 / 기사수정 2020.03.26 17:2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서혜진 국장이 '미스터트롯'의 흥행에 대해 입을 열었다.

26일 서울 상암동 DMC 디지털큐브에서 TV CHOSUN 서혜진 국장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혜진 국장은 '미스트롯'은 물론 '미스터트롯'까지 두 토르토 예능을 성공시키며 방송가에 트로트 열풍을 불렀다. 

이날 만난 서혜진 국장은 "종영 하고 한숨 돌렸다"며 웃었다. 최고 시청률 35.7%를 기록하면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미스터트롯'은 그야말로 국민예능으로 급부상 했다. 진 임영웅, 선 영탁, 미 이찬원을 포함한 TOP7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 대부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혜진 국장은 시청률에 대해서는 "계속 놀라면서 방송을 했다. KBS 주말극 수준의 시청률이지 않나. 그걸 보면서 '다들 궁금해 하셨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대박'이 날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묻는 질문에 서혜진 국장은 "성별이 달랐지 않나. '미스트롯'은 여자니까 봐주는 것도 있었고 남자 시청자들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미스터트롯'을 할 때는 '남자가 볼까?' 그런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로트에 버라이어티 쇼까지 더해진 '미스터트롯'은 막막함과 기대감 사이에서 '대박'이 터졌다. 출연자들은 시청률 20%가 넘어갈 무렵부터 팬덤까지 붙었다.

'미스트롯'이 4050대가 주축이었다면 '미스터트롯'은 더 나아가 20대들마저 사로잡았다. 서혜진 국장은 20대 팬덤을 형성한 것에 대해 "팬덤이 붙는다는 것 자체가 연령층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저희도 방청객들을 볼 때마다 깜짝 놀랐다. 여자가 99%고, 그중 2~30대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언급했다.

덕분에 '미스터트롯' 제작진 역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까지 개설하면서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를 저었다. 이에 서혜진 국장은 "저희에게 팬들이 영상 같은 것도 풀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기꺼이 답했다. 그렇게 소비되는 걸 보면서 저희도 기뻤다"며 "팬층이 확장된 게 '미스터트롯'의 가장 큰 흥행 결과였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미스터트롯'에서 진, 선, 미를 차지한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임영웅은 정말 실력자고 '끝판왕'이다. 게다가 노력도 정말 잘하더라. 이 사람이 노래를 대하는 자세와 실력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진으로 뽑힐만 했다'고 느낀다. 영탁은 내공이 탄탄하다. 리듬을 가지고 노는 재능, 탁 터진 목소리가 보물 같다. 이찬원은 정말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풋풋하면서도 실력은 거침없다. 게다가 그 어린 나이에 트로트 장르에 통달하기 쉽지 않다. 세 사람 모두 장점이 전부 다른데, 대중이 날카롭게 봐줬다고 느낀다."

세 사람 뿐만 아니라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은 '더쇼' 같은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각종 예능에 출연확정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도 서혜진 국장은 "'미스터트롯' 타이틀이 그들에게 브랜드가 되는 게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하면서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고 느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결승전에서 예상치 못한 최종 순위 발표 연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770만 표가 동시에 몰리면서, 문자 집계 과정에서 프로그램 오류가 나게 됐다. 결국 순위 발표는 그주 토요일에 다시 생방송으로 진행해야 했다.

당시 '패닉상태'였다고 전한 서혜진 국장은 "저는 데이터 받는 곳에 있어서 방송 촬영 현장을 보지 못했다. 나중에 보니, 김성주 씨도 패닉이었을 것 같다. 저희 대표로 나와있었는데 차분하고 덤덤하게 설명하면서 '공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 까지 깔끔하게 담아주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공정성을 더욱 중요시 했다는 서혜진 국장은 "노래 한 구절, 컷 하나하나 논란이 될 만한 건 조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특히 순위 발표가 연기 된 후, 최종 순위를 공개하기 까지, 수많은 검수작업이 진행됐다고. 그는 "유효표 검증 작업만 세 번을 했고, 토요일 생방송 직전에도 두 번 더 체크했다"고 덧붙였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까지 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연타석 흥행을 기록한 서혜진 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새로운 인물 발굴 생각도 가지고 있다는 서혜진 국장은 "다음 시즌은 '미스트롯'을 할지 '미스터트롯'을 할지 고민"이라며 "다시 세팅을 할 예정인데, 회의를 먼저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치열함'을 꼽았다. 서혜진 국장은 "오디션이 가진 엄청난 치열함, 그런 전쟁터 같은 그릠이 좋다. 그 안에 담기는 희노애락도 치명적이고 여기서 파생되는 이야기도 많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스터트롯'이 많이 회자되는 것도 좋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그런 구전 같은 이야기를 만드는 하나의 큰 계기가 됐는데 사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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