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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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염기훈', 대표팀에서 명예회복할까

기사입력 2010.08.10 11:37 / 기사수정 2010.08.10 11:3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K-리그에서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6도움)를 기록하며 새롭게 거듭난 염기훈(수원 삼성)이 대표팀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갖는 가운데 염기훈은 자신의 홈구장인 수원에서 남아공 월드컵에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려 하고 있다. 염기훈은 허정무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조별 예선에서 모두 선발 출장, 16강전에도 교체 멤버로 투입되며 전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잦은 패스 미스로 공격의 흐름을 자주 끊는다는 이유로 팬들의 상당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그같은 비난과 실수가 염기훈을 더욱 거듭나게 했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이후 FA컵을 제외한 전 경기에서 염기훈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보다 이타적이고 정확한 패스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력이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반기에 부상 때문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을 풀듯 염기훈은 팀 전력 향상에 중심 역할을 해내면서 새로운 선수로 거듭났다.

그런 가운데서 염기훈이 다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인 조광래 감독에게서도 부름을 받으며 일단 월드컵을 통해 다져진 입지를 살려 나가는데는 성공했다. 소속팀에서의 최근 활약이 재발탁 배경이 될 수 있지만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면서 최근 살아난 패스플레이가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아떨어져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염기훈의 자리를 위협할 새로운 자원들이 대거 발탁된 가운데서 또 한 번 실수를 거듭한다면 자신의 위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첫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절치부심의 자세로 나이지리아전을 맞이해야 하는 염기훈이다.

월드컵 16강의 주역이었음에도 귀국길에 굳은 표정으로 들어와 측은한 모습을 보였던 염기훈. 과연 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대표팀 내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월드컵 때 잃어버렸던 명예를 찾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염기훈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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