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아역 뮤지컬배우인 김유빈이 'n번방'과 관련한 경솔한 언행으로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거듭 사과를 했으나 '딥페이크' 계정 팔로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김유빈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스토리에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들아. 대한민국 X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X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X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이라고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여기에 "내 근처에 XX 있을까봐 무섭다. 이거랑 다른 게 뭐냐고"라는 글도 덧붙였다.
이는 하루 뒤인 25일 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16세 어린 배우의 이 발언에 충격을 받았고, 김유빈은 논란 이후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더니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국민청원 링크를 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올린 스토리를 보고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죄송하단 말을 드린다"며 "해당 스토리는 저에게 n번방에 들어가 본 적 있냐고 했던 사람과 모든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던 사람들이 있어서 홧김에 저지른 글이었다"고 사과했다. 또한 자신 역시 텔레그렘 n번방, 박사방을 혐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식지 않았다. n번방 사건이 사회적 이슈인 만큼 김유빈의 발언은 누리꾼을 분노케 하기 충분했던 것. 결국 그의 부친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유빈이 아무 생각 없이 게시물을 올린 것이라며 " 현재 아이가 '신상 털기'를 당해 극도로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모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아들이기에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까지도 유빈이에게 문책 중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고 한다. 가정교육 똑바로 시키고 피해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겠다. 신상 정보를 내려달라"는 글을 남겼다.
그럼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논란이 채 식기도 전 '딥페이크 계정 팔로우 논란'에 휩싸인 것. '딥페이크 계정'이란 유명인들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유포하는 계정이다.
김유빈은 '딥페이크 계정 팔로우했다가 풀었다는데 혹시 n번방도 들어갔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전에 폰을 바꾸면서 트위터 계정이 한번 해킹당한 적이 있었다. 그때 불법 사이트 연관 계정들이 팔로우 돼 있었다. 내가 트위터를 하지 않아 이상한 계정을 다 지웠는데 그때 덜 지웠나보다. 사실 딥페이크라는 게 뭔지도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계정은 팔로우를 요청하고, 상대방이 승인을 해야 팔로우가 가능하다고. 누리꾼은 이러한 사실을 들어 김유빈의 해명을 지적했고, 그는 "그때 지우면서 미처 하나를 못 지운 것 같다"는 해명을 다시 내놓았다. 그러나 이 논란 역시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김유빈은 2004년생으로 지난 2013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했다. 2014년 EBS1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에 태산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2014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부산 공연에 쿠르트 역으로 출연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김유빈 페이스북, 트위터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