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이 문가영과 관계를 정리했다.
25일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5회·6회에서는 이정훈(김동욱 분)이 죽은 정서연(이주빈)과 여하진(문가영)이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정훈은 여하진에게 정서연을 아냐고 물었다. 여하진은 모른다고 밝혔고, "왜 이러는 건데요. 혹시 만난 적 있는데 제가 잊어버렸을 수도 있거든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라며 털어놨다.
이정훈은 "부상 때문에 발레 그만뒀다고 했죠. 그게 정확히 언제였어요"라며 다그쳤고, 여하진은 "대학교 1학년 때요. 오토바이 사고가 있었거든요. 그때 발목을 심하게 다쳤어요"라며 설명했다.
여하진은 "정서연이 누구인지 대답해줘요. 대답해주면 갈게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이정훈은 "못 해요. 대답"이라며 침묵했다.
또 이정훈은 유태은(윤종훈)을 찾아갔다. 이정훈은 "너는 알고 있었던 거지. 여하진 씨가 서연이 친구라는 거. 근데 여하진 씨는 서연이를 전혀 몰라. 둘이 친구였던 게 분명한데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나는 모르고 너는 아는 진실이 대체 뭐야"라며 추궁했다.
결국 유태은은 "여하진 씨 꽤 오랜 시간 동안 내 환자였어. 서연이 그렇게 되고 나서 두 달쯤 지났을 때 하진 씨 어머님이 날 찾아왔어. 처음에는 몰랐어. 하진 씨가 서연이 친구인 거. 다 알고 나서는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 꼭 이정훈 널 보는 거 같아서"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유태은은 과거를 회상했고, 그 과정에서 여하진이 정서연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살 기도까지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하진은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후부터 정서연을 기억하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 모두 여하진을 위해 정서연의 흔적을 지웠던 것.
이후 이정훈은 여하진의 연락을 피하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정훈은 유태은에게 다시 연락했고, "여하진 씨 말이야. 기억이 돌아오면 어떻게 되는 거야? 이대로 기억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어?"라며 물었다.
유태은은 "흔하지 않지만 그런 경우도 있어. 이미 오랜 시간 동안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상태고. 그래도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라며 씁쓸해했고, 이정훈은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안 됐고.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안 가. 소중한 기억을 잃고 살아야 한다는 거. 어느 쪽이 더 가여운 걸까. 영원히 잊지 못하는 내가. 아니면 살기 위해 잊어야 했던 여하진 씨가"라며 동정심을 느꼈다.
특히 이정훈은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여하진을 만났고, 여하진은 영문을 모른 채 계약 연애 기간을 늘려야 할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정훈은 "기간은 상관없으니까 그렇게 해요"라며 말했고, 여하진은 "무슨 일 있으셨어요? 부드러워지신 거 같아서요"라며 당황했다.
이정훈은 도리어 "하진 씨 좋은 사람이에요.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진심이에요"라며 격려했고, 여하진은 "좋은 뜻인 거죠? 기분이 좀. 꼭 다시는 못 볼 사람처럼 말씀하시네요"라며 의아해했다.
더 나아가 이정훈은 "앞으로 이렇게 연락하고 만나는 일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 이야기하려고 보자고 한 거예요. 열애설 관련해서는 나도 동조한 책임이 있으니까 결별 기사는 영화 상영 끝나면 하진 씨가 원하는 시기에 내는 걸로 해요"라며 선을 그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