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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에 나선 브라질, 삼바 축구 위용 찾을까

기사입력 2010.08.10 10:52 / 기사수정 2010.08.10 10:52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삼바 군단 브라질이 신임 사령탑 마누 메네세스와 함께 데뷔전을 치른다.

메네세스의 브라질은 오는 11일(한국시각) 뉴저지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특히 메네세스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명단에 뽑힌 23명의 선수 중 4명만 뽑아내며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전임 감독 카를루스 둥가와 비슷한 성향을 띄는 메네세스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 나선 브라질 대표팀 주전 선수 중 호비뉴를 뺀 모든 선수를 이번 명단에서 제외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이 때문에 지난 월드컵 명단에서 아쉽게 탈락한 알레산드레 파투와 카를루스 에두아르두 그리고 신예 스타 네이마르가 이번 명단에 합류, 자국에서 열리는 2014 월드컵을 대비할 전망이다.

한편, 메네세스의 브라질은 앞서 말했듯이 이번 경기를 통해 신예 선수들을 대폭 활용할 예정이다.

우선 그는 중앙 수비에 큰 변화를 줬다. 메네세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첼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의 이적 대상으로 점쳐지는 다비드 루이츠를 AC 밀란의 간판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의 파트너로 내세울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수비수임에도, 공격 가담 능력이 특출나다는 점에서 전임 주앙과 루시우 진영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백업으로는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서 라싱으로 임대된 엔히크와 그레미우의 센터백 레베르가 선발됐다.

좌, 우측면 수비수는 2009 컨페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안드리 산투스와 FC 바르셀로나의 주전 수비수인 다니 아우베스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 풀백으로 나설 안드리 산투스는 컨페드컵을 기점으로 브라질 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낙점됐지만, 소속팀 페네르바체에서의 부진으로 최종 명단 합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코린티안스 시절 그의 잠재력을 터뜨린 메네세스와의 인연으로 대표팀에 다시금 합류했다.

반면 아우베스는 마이콩의 대체자가 아닌 체력 안배 차원에서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번 명단에는 레알의 마르셀루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하파엘 다 시우바도 대기하고 있어 새로운 풀백에 대한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앞서 말했듯이 마이콩과 미셰우 바스투스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대표팀에서 제외됐을 가능성이 있기에 백업으로 나설 선수들은 이번 경기를 통해 메네세스의 신임을 얻어야 할 것이다.

한편, 미드필더진은 리버풀 소속의 루카스 레이바와 첼시로 이적한 하미레스 그리고 산드루 히베이루가 중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 들어서야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한 루카스는 메네세스의 지도로 브라질 내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은 전례가 있다.

하미레스 역시 지난 월드컵에서 돋보인 활약을 펼치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인터나시오날에서 맹활약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한 산드루 역시 차세대 브라질 중원의 핵심으로 불리는 유망주다. 때에 따라서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라치오로 이적한 에르나니스와 코린티안스의 주실레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카를루스 에두아르두와 파울루 엔히크 간수가 주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분데스리가와 브라질 리그에서 돋보인 활약을 펼친 만큼 삼바 군단의 미래로 점쳐진 상태이다.

게다가 에두아르두는 둥가의 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선발됐으며 뛰어난 발재간으로 제2의 호나우지뉴로 불리고 있다. 한편, 간수는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의 기대주로서 산투스 부흥의 주역이다. 이들의 백업으로는 올랭피크 리옹의 이데르송이 있으며 에르나니스와 함께 상황에 따라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의 부상과 지에구 히바스의 슬럼프로 브라질 공격형 미드필더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번 경기에 나서는 신예 선수들의 활약상에 따라 2011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코파 아메리카와 2013년과 2014년 자국에서 열릴 컨페드컵과 월드컵에서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썩어도 준치라고 지난 월드컵에서 카카는 부상으로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자신의 역할에는 충실했다.

메네세스 감독은 1980년대 텔레 산타나 감독이 창안한 4-2-2-2전술을 비롯해 상황에 따라 4-3-3전술 및 4-4-2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으로서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경기에 임한다.

또한, 둥가와 마찬가지로 공격 축구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미드필더 구성을 예상하기란 어렵다. 이번 미국과의 대결에서도 그는 다양한 선수들의 조합을 실험하면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끝으로 최전방 공격수는 부동의 주전인 호비뉴와 밀란의 에이스 파투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파투가 최근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는 점에서 '특급 신예' 네이마르가 깜짝 출장할 수도 있다.

호비뉴와 파투 모두 빼어난 드리블을 바탕으로 삼바 축구의 대가로 불리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조합은 상당한 기대감을 준다. 지난 월드컵에서 호비뉴의 파트너로 나선 루이스 파비아누는 드리블 자체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삼바 축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진=다니 아우베스 (C) 정재훈 기자]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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