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0 11:00 / 기사수정 2010.08.10 11:01
9일 (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 스포츠 메디아셋은 오는 11일 런던의 업튼 파크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 경기에 나서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새로운 등번호를 전했다.
기대를 모은 '돌아온 악동' 카사노는 판타지스타의 상징 10번을 배정받았으며 마리오 발로텔리 역시 등번호 9번을 부여받으며 카사노와 함께 최전방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탈리아 신임 사령탑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이탈리아 언론 안사와의 인터뷰에서 “카사노는 대표팀의 중심 선수로서 팀 동료에게 기준점이 될 것이다”라고 전해 이번 경기에서 카사노를 선발 출장시킬 것을 암시했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한 이탈리아 대표팀은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유로 2008 8강 탈락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다소 굴욕적인 성적으로 예전만 못 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독일과 스페인이 뛰어난 유망주 발굴에 성공하며 지난 두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성공한 것과 달리 이탈리아는 자국 리그 침체와 유망주 육성 실패로 강호로서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새롭게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프란델리는 세리에 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위주로 세대교체에 나섰다.
이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자신의 고집을 버리지 못하며 졸전 끝에 이탈리아를 조별 예선에서 탈락시킨 마르첼로 리피의 선수 기용과는 반대되는 행보이다.
게다가 프란델리는 자신의 대표팀 감독 데뷔전에서 리피가 외면한 카사노 카드를 선택하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카사노는 예측 불가능한 패스와 골은 물론이고 정확하고 우아한 드리블을 통해 필드 위에서 마술을 보여준 이 시대 마지막 판타지스타이다. 이런 그의 활약은 삼프도리아의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란 대업을 이끌었다.
한편, 지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이 부진했던 가장 큰 원인은 공을 배급하는 선수가 안드레아 피를로에 한정됐다는 점이다. 설상가상 피를로는 부상으로 조별 예선 3차전에서나 모습을 드러냈으며 예선 탈락 위기에 처한 아주리 군단을 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서는 카사노의 투입과 더불어 상대 수비진을 벗겨 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를 대거 합류시키며 지난 대회에서 보여준 전방에서의 고립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4-2-3-1 전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는 프란델리의 아주리 군단은 최전방 공격수 밑에 카사노를 배치하면서 그에게 더욱 자유로운 움직임과 함께 공격을 풀어나갈 역할을 지시할 예정이다.
[사진= 안토니오 카사노 (c)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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