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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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이구동성 "조광래호 특징은 '패스'"

기사입력 2010.08.09 19:43 / 기사수정 2010.08.09 19:43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감독님이 간결한 플레이와 세밀한 패스를 주문하셨다."

조광래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 낮 12시 파주NFC에 모여 본격적인 나이지리아전 준비를 시작했다.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대표팀 16강 진출 기념 경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은 2010 남아공월드컵의 '리턴매치'이자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주말 소속팀 경기 일정 관계로 입국이 늦어진 박주영(AS모나코)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일부 해외파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표팀 선수들은 12시에 파주NFC에 모여 조광래 신임 감독과 미팅을 가지며 첫 인사를 나눴다.

미팅 자리에서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축구에 대해 요약한 A4 5장 정도의 자료와 함께 영상을 담은 DVD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5시 반부터 소집 후 첫 공식훈련을 가진 대표팀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한 시간가량 가벼운 러닝과 미니게임 등을 소화해내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조광래호의 특징으로 '세밀한 패스와 간결한 플레이'를 꼽았다.

이승렬(FC서울)은 "감독님께서 간결한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월드컵 때와는 다른 색다른 축구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대표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팅에서 받은 자료의 내용을 묻는 말에 이승렬은 "세밀한 패스를 주문하셨고, 그리고 '절대로' 공을 띄워선 안 된다고 강조하셨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자료를 보고 난 뒤 첫 훈련까지 마치고 나니 앞으로 조광래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펼치길 원하시는지 조금은 밑그림이 그려졌다."라고 답했다.

기성용(셀틱)도 이승렬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패스를 중시하신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패스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라고 요구하셨다."라고 말했다.

"유기적인 콜플레이도 강조하셨다. 말을 서로 많이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하나의 전술이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조광래 감독이 경기 중 커뮤니케이션 역시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어서 기성용은 미팅에서 받았던 자료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전술적으로, 포지션별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나이지리아전에 3-4-3(조광래 감독 표현에 따르면 3-4-2-1)으로 나설 계획인데, 특히 나에게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강조하셨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어 "스리톱이 안으로 간격을 좁히고, 대신 양쪽 측면 윙백이 공격가담을 많이 하는 방식을 주문하셨다."라며 '조광래호'의 특징 또한 전했다.

덧붙여 "감독님께 직접 지도받은 적이 없어 솔직히 대표팀에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실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러나 K-리그에서 뛰던 시절 경남을 보면서 어느정도 알고 있던 것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라며 첫 훈련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염기훈(수원 삼성)도 "감독님이 패스 플레이를 많이 강조하시는데, 수원에 새로 오신 윤성효 감독님도 비슷한 스타일이셔서 대표팀에서도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패싱 플레이를 조광래호의 특징으로 꼽았다.

[사진=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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