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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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풀인풀' 오민석 "불륜남인데 욕 안 먹어…응원에 당황했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3.25 10:30 / 기사수정 2020.03.25 09:2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사풀인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오민석이 '사풀인풀'과 함께한 지난 8개월을 되돌아봤다. 

오민석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최근 막을 내린 '사풀인풀'에서 김설아(조윤희 분)의 남편이자 재벌 3세 도진우를 연기했다. 도진우는 김설아와 결혼했으나 그에게 사랑받지 못한 인물. 이에 비서인 문해랑(조우리)와 바람이 났고, 이후 다시 김설아의 마음을 잡으려 고군분투했다. 그렇게 문태랑(윤박)과의 경쟁에서 승리, 마지막회에서 김설아와 재결합하는 엔딩을 맞았다. 

사실 '사풀인풀' 초반만 해도 김설아의 짝은 문태랑일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터에서부터 추측할 수 있었던 부분. 이에 오민석은 "러브라인이 바뀐 거다. 시놉시스에서 처음 봤을 때 열려 있긴 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오랫동안 누워 있었고, 깨어나서 삼각구도가 만들어지는데 표면적으로 봤을 땐 제가 바람을 피웠으니 나쁜놈이지 않나. 둘의 아름다운 사랑을 방해하는 인물이다. 한번도 내가 갖고 싶은 걸 못 가져본 적이 없는 아이니까 '내 와이프를 찾아와야겠다'는 설정이라, 그렇게 연기를 헀는데 뜻하지 않게 저희를 응원해주는 세력이 생겼다. 처음에 엄청나게 당황을 했다"고 말했다.

욕을 많이 먹지 않아 당황했다고도 밝혔다. 김설아가 바람을 피웠던 도진우를 다시 받아준 엔딩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그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입장이다. 그래서 이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욕을 엄청나게 먹겠구나' 생각을 했다. '욕 먹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이랬는데 갑자기, 생각보다 욕을 먹지 않았다"고 전해 웃음을 줬다.

실제로 도진우는 불륜남이었음에도 '사풀인풀' 시청자들에게 응원을 받은 캐릭터였다. 이에 김설아와 도진우가 이어지는 엔딩이 된 것. 오민석은 이 결말에 대해 "저번주 되기 전까지 배우들도 거의 몰랐다.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몰랐다"며 "저는 다 홀로서기일 줄 알았다. 설아도 태랑이도 홀로서기고, 나도 (설아를) 보내주고 홀로서기하는 것. 그렇게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짐작을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대본을 보니 재결합 결정을 한 것 같더라. 되게 의외였고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삼각관계를 그리며 생긴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극 중 도진우는 불륜 상대인 문해랑과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해 코마 상태에 빠졌다. 그 사이 김설아는 문태랑과 인연을 맺고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제가 10회 정도를 누워 있었는데 저는 둘이 알콩달콩하는 걸 보지 않나. 기분이 좀 이상하다. 질투 아닌 질투가 난다. 10회 동안 누워 있는데 10회 동안 로맨스가 계속 그려지니까"라며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고, 붙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도 막 놀렸다.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조윤희의 실제 남편인 이동건과 함께 만나기도 했다. 오민석과 이동건, 조윤희, 윤박이 함께 식사를 한 것. 그는 "(이)동건 씨가 윤희 씨랑 드라마 모니터를 같이 하는데 저랑 (윤)박이를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셋 다 스케줄 비는 날 만나서 밥을 먹었다"며 "얘기를 하는데 되게 기분이 이상했다. 극 중 남편이랑 남자친구인데 진짜 남편도 있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윤희 씨가 동건 씨랑 있을 때 동건 씨를 쳐다보는 눈빛이 다르더라. 두분의 애정과 사랑이 느껴졌다"고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 생각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딱히 이유는 없는데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굳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적으로 들지 안흔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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