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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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이다윗 "장근원에 복수, 교도소 장면서 울컥했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3.24 17:55 / 기사수정 2020.03.24 17:4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이다윗이 극중 안보현에게 복수했던 장면을 연기하며 느낀 감정을 설명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다윗은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박서준 분)에게 도움을 주는 펀드매니저 이호진 캐릭터를 만났다.

고교시절 괴롭힘을 당하던 이호진을 구해준 박새로이. 대신에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쓴 채 교도소에 가야했다. 하지만 이호진은 그를 '친구'라고 여기며 펀드 매니저가 되어 박새로이를 도와주는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만난 이다윗은 극중 박새로이와 이호진이 서로 주먹을 맞대며 '친구'임을 강조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 신이 제일 걱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촬영 전 김성윤 감독까지도 '많이 오그라드냐'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자칫 잘못하면 오그라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다윗은 "형이 먼저 담백하게 주먹을 올렸다. 그래서 '아 이런 방법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저도 담백하게 마무리 지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후반부에 장가가 몰락하면서 이호진 역시 자신을 괴롭혔던 장근원(안보현)에게 복수했다. 이는 박새로이의 복수 성공 못지 않게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터.

이에 이다윗은 "후반부에 근원이와 호진이가 만나는데 근원이가 얘를 못 알아보지 않나. 그 때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이후에는 다시 감옥에 찾아가는데, 마음이 다 풀린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다 끝나고 인사나 하러왔다' 그런 마음으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약간 울컥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 흐름상 마무리를 하러 온 호진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나오면 안 될 것 같아서 참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서준가 안보현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이다윗은 가장 먼저 박서준을 떠올리며 "형이 항상 담백하고 편안하게 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연기를 할 때, 형의 연기를 보며 잡아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보현이 형은 정말 좋다. 정말 친해졌다"라며 "장근원과 전혀 다르게 따뜻함이 있는 남자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웹툰 원작자이자 드라마 집필을 맡았던 광진 작가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작가님이 특이하시다. '예. 좋았어요' 한 마디만 하신다. 하하. 근데 제가 작가님께 감사한 게 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작가님에게 '이호진은 트라우마가 있는 캐릭터다. 장근원이 나를 괴롭힐 때 눈을 계속 때려서 눈을 깜빡이는데 나중에 후반부에 장근원과 만났을 때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게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한 적 있었다. 근데 그걸 정말 좋아해주셨다. 그리고 작가님이 기억해두고 있다가 그걸 대본에 써주셨다. 그래서 정말 감사했다. 물론 그런 게 다 다뤄지기까지 여유가 없었는데, 그래도 저에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

'이태원 클라쓰'는 모든 배우들에게 각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아름답게 마무리 했다. 이다윗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입어보지 않았던 수트를 입고 펀드 매니저 캐릭터로 열연을 펼치게 됐다.

'이태원 클라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다윗은 "그동안 해본 적 없었던 모습으로 변신을 한 작품이다. 많이 나오고 적게 나오고를 떠나서, 제가 안 해본 스타일과 연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변신에 대한 갈망도 있었다는 이다윗은 "해본 적 없는 연기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다. 그래서 장근원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제가 이제 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과 스타일링이 추가됐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극중 박새로이의 아버지로 특별 출연했던 손현주를 떠올리며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와 꼭 저렇게 되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말하지 않고, 눈빛과 표정으로 그런 감정을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끝까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리스펙트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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