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대니얼 대 킴과 존 조 등 한국계 배우들과 중국계 캐나다 배우 시무 리우 등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계 배우들이 일제히 '인종차별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23일 존 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바이러스를 두고 칭챙총 하며 인종차별하는 미국인들은 그렇게 죽을 것이다. 멍청아"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존 조는 인종차별에 대해 글을 쓴 칼럼니스트 프랭크 숑의 글을 공유했다.
이 칼럼에서 프랭크 숑은 "병원 환자들이 우리 엄마에게 진료 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아시아계 아이들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인종차별에 대해 더 이상 쓰는 것도 지쳤다"라고 전했다.
존 조에 앞서 미국 드라마 '로스트'와 '하와이 파이브 오' 등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한국계 미국인 스타인 대니얼 대 킴도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하며 인종차별을 언급한 바 있다.
대니얼 대 킴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COVID-19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한 대니얼 대 킴은 "난 아시아인이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에서 받은 것이 아니다. 미국 뉴욕에서 얻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코로나19를 뭐라고 부르던, 그것이 아프고 죽어가는 사람들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나는 이것을 뉴욕 바이러스라고 불렀겠지만, 그건 어리석은 짓이다. 바이러스를 어떻게 부르는 것보다, 우리 자신을 어떻게 잘 돌볼지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마블 히어로 무비 '샹치'의 주인공 시무 리우가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시무 리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미 뉴스를 읽었겠지만, '샹치' 팀의 스태프 몇 명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검사를 받았고, 그에 따라 우리는 2~3일 쉬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이렇게 힘든 시기에 신중하게 사전 예방에 힘쓰는 회사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감사하고 있다. 모두가 건강한 마음으로, 놀라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다들 그 곳에서 안전하게 지내길, 그리고 손을 깨끗이 씻길 바란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인종 차별주의자가 되지 마"라며 아시아 사람을 향한 인종 차별 행동을 금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해 인종차별 발언 논란을 자초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인종차별 우려에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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