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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함 찾았다"…'킹덤2' 김혜준, 애송이 아닌 '야망캐' 중전 그리기까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3.23 15:50 / 기사수정 2020.03.23 15:4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킹덤1'에서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졌던 중전이 시즌2에서 완벽히 변했던 것처럼 김혜준 역시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23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2'에 출연한 김혜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3일 공개된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큰 화제를 모았다.

시즌1,2에서 해원 조씨 가문의 조학주(류승룡 분)의 딸이자 중전으로 야욕을 드러내는 캐릭터를 맡았던 김혜준.

시즌1에서는 아쉬운 연기력으로 논란이 됐지만 김혜준은 시즌2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성공했다. 

이날 만난 김혜준은 "시즌2의 스토리와 중전 캐릭터와 서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3년 간 '킹덤' 시즌1,2를 촬영하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극중 중전은 아버지인 조학주에게 자신의 야망과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시받았던 서사를 공개하면서 '대리만족'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김혜준은 "많은 분들이 중전의 그 서사에 공감해주셨다. 억압된 마음을 숨기지 않고 표출하는 것을 통쾌하게 봐주시더라"라며 "이전까지는 욕망을 부정적으로 봤다면 지금은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 캐릭터에 대리만족을 해준다고 느꼈다"고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시즌1와 시즌2의 상반된 평가에 대해 입을 열기도 했다.

"'킹덤1'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신인이었고 그런 관심을 받아본 게 처음이어서 당황도 했다. 아쉬운 부분을 저도 보면서 창피하면서도 속상함을 느꼈다. 그래서 시즌2에서는 모두를 설득할 수 없더라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했고 노력을 많이 했다."

아버지 역을 맡았던 류승룡과 대본 리딩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키워간 김혜준. 그는 논란 이후, 생각정리를 하는 것은 물론 주변 연기자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김혜준은 "류승룡 선배가 리딩에 도움을 주셨다. 제가 계속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변신'에서 함께 호흡했던 장영남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대사를 많이 뱉아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을 통해 단단함을 찾아갔다는 김혜준은 "저는 매 작품마다 숨어있는 반응까지 다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킹덤' 뿐만 아니라 중전 캐릭터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시즌1에서는 자신의 발톱을 숨기고 애송이 같은 중전의 모습을 그려냈다면 시즌2에서는 때를 기다리면서 행동의 변화를 줬다고. 그는 "결단력 있는 중전의 모습을 위해 톤이나 분위기를 단단히 잡아내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야욕을 드러내는 중전 캐릭터에 대해 김혜준은 "대책이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중전은 '내가 가질 수 없으면 아무도 가질 수 없다'라는 생각이 너무 컸다. 그래서 자신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다 같이 죽자'라는 생각을 당연히 가졌을 것 같다"며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중전은 6부작 내내 큰 분량을 차지하지 않더라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랬기에 김혜준 역시 공들일 수 밖에 없었다. 김혜준은 중전이 조학주와 대립하는 장면, 궁궐에서 창의 무리와 대적하는 장면을 꼽으며 "대사도 많고 중요한 장면이었다. 또 중전의 서사를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설득력 있게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준은 '킹덤'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배우라는 직업에 책임감을 알게 해준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혹평과 호평을 모두 받은 작품이다. '킹덤'을 만나면서 내 연기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을 좀 더 했다. 예전에는 마냥 연기가 즐거웠다면 이제는 치열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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