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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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웃기고 롯데 울린 '희생번트'

기사입력 2010.08.08 20:4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이동현 기자] 희생번트는 '작은 야구'를 대표하는 작전이다. 아웃 카운트와 주자의 진루를 맞바꾸는 이 작전은 때로는 엄청난 상승효과를 가져오지만, 어떤 경우에는 아까운 아웃 카운트 하나만 내버리는 역효과도 낳는다.

8일 대전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양팀은 경기 초반 희생번트 작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그 결과는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희생번트를 먼저 시도한 쪽은 롯데였다. 롯데가 0-1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 타자 문규현이 2루타로 출루한 직후였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이승화에게 번트를 시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일단 동점을 만들고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김주찬과 조성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롯데는 득점에 실패했고, 로이스터 감독의 작전은 결과적으로 실패가 됐다. 평소 번트를 가장 적게 지시하는 로이스터 감독은 모처럼 번트를 시도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한화는 이어진 3회말에 번트를 댔다. 3회말 무사 1,2루가 되자 4번 타자 최진행이 3루쪽 희생타를 만들었다. 시즌 2호 희생번트였다. 초반 분위기가 한화쪽으로 기우는 가운데 또다시 1사 2,3루 위기를 맞자 롯데 선발 장원준은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거푸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진루타를 위해 팀내 최다 홈런타자의 장타력을 포기한 한대화 감독의 뚝심이 빛난 장면이었다.

[사진 = 한대화 감독 ⓒ 한화 이글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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