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7 21:53
[엑스포츠뉴스=인천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파랑새' 백지훈의 비상이 수원의 2연승을 이끌었다.
7일 오후 8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5골을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이날 경기가 없던 전남 드래곤즈를 제치고 정규리그 9위로 뛰어 올랐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울산과의 승점 차 역시 11점으로 줄였다. 반면 인천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이날 25미터 중거리포로 수원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백지훈은 최근 7경기 4골 2도움의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경기장을 방문한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날 경기에는 조광래 대표팀 신임 감독 외에도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모습을 드러내며 선수들의 몸상태와 경기력을 점검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의 자책골에 이은 백지훈의 추가골=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상대의 공격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경기 시작 30분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는 엉뚱한 곳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전반 38분, 인천 오른쪽 진영 30여 미터 되는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인천 문전으로 올린 공이 헤딩 경합하던 인천 안재준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된 것.
전반 4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신영록이 전방에서 떨어뜨려준 공을 2선에서 달려들던 백지훈이 그림같은 25미터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는 11일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백지훈은 이날 경기장을 방문한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반격에 나선 인천=전반에 두 골이나 내줬지만 인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6분, 수원 중앙 수비수 황재원이 유병수의 단독찬스를 파울로 저지하다 경고를 받은데다 부상까지 당해 교체되었다.
인천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혁이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그대로 왼쪽 골망을 가르면서 후반 이른 시간에 만회골을 기록해 추격을 시작했다.
수원도 곧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 인천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염기훈이 따냈고, 이를 페널티 지역 왼쪽 지역의 이현진에게 연결했다. 이현진은 이를 곧바로 예리한 슈팅으로 연결해 그대로 인천 골문을 갈라 수원이 다시 3-1, 두 골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5분, 수원은 리웨이펑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유병수가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2-3으로 다시 따라잡았다. 유병수는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12골로 리그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5골을 주고 받은 두 팀은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으나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수원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 수원 삼성
<경기 요약>
인천 0 : 후 7 정혁, 후 25 유병수(PK)
수원 2 : 전 38 안재준(자책), 전 41 백지훈, 후 17 이현진
관중수 : 10,083명
주심 이상용 - 부심 안상기, 김선진 - 대기심 이종국
<출전 명단>
인천 유나이티드: 송유걸(GK)-임중용-안재준-이세주-전재호-이재권-정혁-베크리치(후 35, 고경민)-브루노(후 13, 강수일)-싸비치(전 47, 남준재)-유병수
수원 삼성: 하강진(GK)-리웨이펑-강민수-황재원(후 8, 마르시오)-양상민-조원희-백지훈-박종진-염기훈-이상호(후 11, 이현진)-신영록(후 26, 호세모따)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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