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얼짱시대' 출신으로 아프리카TV BJ로 활동 중이던 故이치훈이 19일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32세.
19일 이치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 원인은 급성 패혈증으로 알려졌다.
측근에 따르면 이치훈은 사망 전 고열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검사와 입원이 늦춰졌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이후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결국 다시 회복하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이치훈은 지난 13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임파선염과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치훈은 "이틀 전부터 임파선염 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렸다. 오늘은 강력한 몸살까지 추가됐다. 부디 코로나가 아니길"이라며 "마우스 쥘 힘조차 나지 않아서 모바일로 공지 남긴다. 다들 힘겨운 시기인데 잘 버텨보자"라는 글을 남겼다.
1988년생인 이치훈은 2009년 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0년에는 K STAR '꽃미남 주식회사'로 방송 활동을 이어갔고, 아프리카TV와 유튜브로 활동 반경을 변경해 누리꾼과 소통해왔다.
이치훈의 지인들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햇다. 그룹 비비안 출신 가수 겸 BJ 천소아는 "치훈아 갑작스러워서 믿기지가 않는다. 하늘나라에서는 꼭 행복해. 착한 내 친구야"라는 댓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BJ 세야도 "이치훈 형이 며칠 전부터 몸이 아파서 휴방했다. 병원에 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응급실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자 그제야 입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뇌에 안 좋은 것이 생겨버렸다. 코로나19 때문에 치료가 늦어져서 그렇게 됐다"고 주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치훈과 생전 절친하게 지내온 그룹 버뮤다 출신 BJ 우창범도 이치훈의 마지막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형, 행복해 꼭"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자신의 SNS에는 이치훈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게시하며 "벌써 보고싶네 형, 안마의자는 다음에 사줄게"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 우창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거기서라도 푹 쉬어 형"이라고 애도하며 일각에서 이치훈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억측에 대해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추측성 기사도 제발 그만 써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고인의 장례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무빈소 장례로 치러진다. 무빈소 장례는 일반 장례처럼 입관, 발인 등은 동일하지만, 조문객을 받는 빈소는 차려지지 않는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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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