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통계청의 인구 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2018년 기준 584만여 가구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9.3%로 나타났다. 국내 1인 가구는 2010년 400만 가구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비춰 볼 때 올해 600만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편리미엄(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 비대면 언택트(untact) 소비 추세에서 배달 시장의 규모도 연간 20조 원으로 급성장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국가적인 비상사태로 외출, 외식을 자제하고 홈코노미(가정과 경제의 합성어)가 확산하면서 배달 음식점들은 더욱 호황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의 1인 보쌈 전문점으로 혼밥 프랜차이즈의 리딩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싸움의고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인 보쌈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런칭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으며 요식업 창업시장의 대표적인 뜨는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인 보쌈이 히트를 치며 성공을 거둔 이후 1인 삼겹살, 1인 족발, 1인 닭볶음탕 등 대중적이고 선호도가 높은 한식 메뉴를 연이어 출시, 1인 가구 및 혼밥족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1인 보쌈의 가격이 5800원에 불과한 것을 비롯해 타 메뉴들도 부담 없는 금액으로 책정돼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뜻하는 '가심비'가 높다는 평이다.
대다수의 가맹점들은 주로 'ㅡ'자 바(BAR) 테이블이나 2인 좌석으로 구성, 일일 테이블 회전 최대 15회전 등 빠른 테이블회전을 바탕으로 고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였지만 갈수록 배달 및 테이크아웃 판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1인 소자본 창업, 배달 창업 가맹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측이 공개한 매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입구역점은 10평밖에 안 되는 소형 매장에서 일평균 284만 원에 2월 한 달 매출이 8800만 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전월 대비 배달 매출이 40% 상승해 이같은 고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픈 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매출 고공행진 중이라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최근 115호점을 돌파한 '싸움의고수'는 대구 칠곡점 포함 10곳의 가맹점 오픈이 예정되어 있는가 하면 창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빠르면 이달 120호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에 경쟁은 더욱 심해져 가고 있는 요식업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2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다점포 점주, 지인 추천으로 가맹점을 창업한 점주, 타 자영업을 운영하다가 업종전환 창업한 점주들이 다수다. 현재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맹점 중 2곳도 기존 점주가 추가로 가맹점을 오픈하는 케이스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기존대로 10평 이상 매장에서의 소규모창업을 유지하되 올해부터는 10평 미만의 소형 평수에서 배달 전문점 형태의 가맹점 출점을 활성화할 방침이다"며 "요식업체를 운영 중이신 자영업자분들에게는 활용 가능 범위에서 기존 시설물을 현상 유지한 채 최소 시공, 필수 품목 구입 등 소액창업으로 업종 변경 할 수 있게끔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싸움의고수'는 각종 TV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UFC 파이터 출신의 방송인 김동현을 자사 모델로 내세워 TV, 유튜브 영상, 라디오 방송에 CF를 내보내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상승 중이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