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폴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공존 가능성에 의문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는 1월 이적시장에서 맨유로 이적한 뒤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9경기에 나와 3골 3도움을 기록했고, 공격포인트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맨유에 부족했던 과감한 중거리 슛과 전진 패스, 창의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맹활약하자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포그바도 마음을 돌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포그바는 페르난데스 이전에 맨유의 핵심 미드필더였다. 올 시즌엔 부상이 잦아 8경기 출전에 그쳤고, 불성실한 태도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빅클럽으로 이적할 것이 확실시됐지만 페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추고 싶은 이유로 마음을 돌렸다.
뛰어난 공격성과 전진성을 갖춘 두 명의 미드필더가 호흡을 맞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축구는 균형이 중요하다. 베르바토프는 이 점을 우려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베르바토프가 영국의 베팅 업체인 베트페어에 기고한 칼럼을 소개했다. 베르바토프는 "페르난데스는 순식간에 맨유의 핵심 선수가 됐다. 짧은 시간에 팀에 잘 녹아든 모습이 기쁘고 인상적이다"면서 "팀 동료들은 페르난데스가 마술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공을 가지면 페르난데스를 찾는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에서 행복해 보인다.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칭찬했다.
포그바에 대해선 "난 그의 팬으로서 맨유에 남길 원한다. 포그바가 맨유에 남는 것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페르난데스와 어떻게 협력할지 궁금하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베르바토프는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몇 수 앞서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둘은 영리한 선수이며,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때로는 너무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함께 경기를 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페르난데스와 포그바가 함께 뛴다면 상대를 놀라게 할 창의성을 갖춘 팀이 될 것이다. 난 페르난데스와 포그바가 공존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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