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7 16:56 / 기사수정 2010.09.13 17:36
2010 K-리그 16R 프리뷰 - 인천 유나이티드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에 맞서는 수원은 리그 하위권에서 10위까지 오르는 등 최근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번 경기에서는 한자릿수 순위 진입마저 노리고 있다. 인천과 같이 최근 2경기에서 2득점을 뽑아내고 있는데, 1승 1패로 반타작했다. 이제 수원의 숙제는 최근 2경기 원정 무승(1무 1패)의 사실을 끊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인천 원정이 반갑다. 수원은 2004년 인천의 창단 첫해부터 무려 9경기(4승 5무) 동안 인천 원정에서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대전적도 압도적이다. 신영록과 황재원의 '이적생 파워'를 제대로 실감하고 있는 수원이 과연 목표한 바를 성취할 수 있을지 눈여겨보자.
이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8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다른 사연, 2경기 연속골 보라
연세대 소속으로 대학축구판에서 이름을 날렸던, 남준재. 올 시즌 인천의 드래프트 1순위로 위풍당당하게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명이었지만, 지금은 지동원(전남), 윤빛가람(경남) 등의 활약에 많이 밀린듯한 모양새다. 현재까지 14경기(697분)에 나서며 기회는 많았으나, 1골 1도움밖에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아쉬움 속 한골에 의미를 담자면 바로 수원과의 경기에서 터진 골이었는데, 남준재는 수원원정에서 전반 17분 오른발로 팀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뽑아냈다. 아쉽게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지만, 남준재의 활약은 연세대 시절의 그것을 보는듯했다. 이후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켰던 남준재인데, 이번 수원전에서 뒤늦은 2호 골이자, 수원전 2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영록바' 신영록의 국내복귀 골에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경기로 따지면 2경기 만이고, 정확히 따지면 2경기 합쳐 61분 만에 골 맛을 본 것이다. 수원의 2008시즌 영광(2관왕)을 뒤로하고, 떠났던 첫 해외무대. 부르사스포르(터키)와 톰 톰스크(러시아)를 거치며 착실하게 경험을 쌓는가 싶더니, 계약상의 문제가 걸림돌이 되며 활짝 피지는 못했었다. 수원과 신영록의 공통점은 침체기를 겪었다는 것인데, 수원은 침체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고, 신영록 역시 수원과 함께 전성기 때의 모습을 다시 되찾겠다는 모습이다. 신영록은 2008년 11월 9일 경기가 마지막 인천전이었는데, 수원이 두골리드하던 후반 41분에 투입되어 부담없이 뛰었던 기억이다. 이제는 유망주가 아닌 수원의 주역으로서 뛰어야 하는 신영록인데, 이번 경기에서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낼지 지켜보자.
▶ 사실상의 데뷔전
인천의 마케도니아 대표출신 두산 싸비치(Dusan Savic). 지난 14R 제주전에서 첫선을 보였지만, 31분만을 소화했고, 지난 15R에서는 결장했다.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싸비치를 위한 코칭스테프의 배려였다.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싸비치의 데뷔전은 사실상 이번 수원전이 될 전망이다. 싸비치는 마케도니아 현역 대표이기도 한데, 2007년 대표팀 데뷔전을 갖고 올해도 1회 소집되면서 A매치 6경기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자국리그에서는 6시즌 간 141경기를 소화하며 47득점을 올렸는데,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모두 기용이 가능한 만능 공격자원이다. 인천으로 오기 전 루마니아의 브라소프에서는 10경기 1득점을 올린 싸비치다. 싸비치는 이번 수원전에서 자신의 가진 실력을 보이려 한다.
이에 맞서는 수원의 새로운 브라질 용병 마르시오 로드리게스(MARCIO Diogo Lobato Rodrigues). 지난주 15R 광주전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0분 백지훈과 교체되며 필드를 누빈 마르시오는 짧지만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윤성효 감독 역시 "첫 경기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며 앞으로의 주전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마르시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반기에 '먹튀'로 판명난 헤이날도와 아쉬움 속 팀을 떠난 주닝요의 몫을 해내야 한다. 2005년 브라질 이파찡가에서 데뷔하여 2008년에는 명문 크루제이루에서도 한 시즌을 소화했고, 수원으로 오기 전에는 파라나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수원이 첫 해외무대 커리어인 셈이다. 171cm의 단신이지만, 활동량과 뛰어난 기술로 신장의 열세를 커버하고 있다. 마르시오는 이번 인천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완벽하게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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