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7 16:56 / 기사수정 2010.09.13 17:35
2010 K-리그 16R 프리뷰 - 강원 FC VS 울산 현대 호랑이
이에 맞서는 울산은 지난주 대전을 잡고 뒤늦은 후반기 첫 승신고에 성공했다. 더 이상의 패배는 곤란하다. 전반기 리그 1위가 지금은 리그 6위로 무려 5단계 아래로 쳐졌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1위 서울과의 승점 차가 3점(1경기)이기에 절망스럽지는 않다는 것이다. 울산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강원 원정을 잘 치러야 하는데, 이미 작년 강원 원정에서 승리의 단맛을 보았던 울산이다. 그 단맛을 다시 보기 위해 약 1년 만에 다시 강원을 찾았다. 최근 원정 2연패에 빠져 있는 울산이 이번 강원전 승리와 함께 연패기록을 연승으로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 대결은 오는 7일 오후 7시 춘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이번에는 VS 이번에도
강원의 '괴물' 스트라이커 김영후. 이번에야말로 울산전 골망을 가르겠다는 각오다. 작년 첫 대결에서는 후반 44분 뒤늦게 투입되었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결장했었다. 그래서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선발출장하며 작년의 한을 풀어보려 했다. 90분간 원 없이 뛰었다. 하지만, 1개의 슈팅이 전부였고, 끝내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현재까지 2시즌 간 48경기 21골 8도움의 좋은 활약을 펼치는 김영후지만, 울산만 만나면 작아졌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홈경기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와 탁월한 결정력으로 반드시 울산을 격파하겠다는 각오로 필드에 오르는 김영후다.
이에 맞서는 울산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며 김호곤 감독이 공들여서 키우고 있는 재목이다. 주로 교체출장을 하는 탓에 857분으로 경기 시간은 많지않지만, 이 와중에도 5골을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던 김신욱이다. 작년 강원과의 첫 대결에서 현영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득점을 올리더니,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후반 30분 오른발로 결승골을 뽑아냈던 김신욱이다. 3번의 짧은 상대전적 속에 양팀통틀어 2골을 넣은 선수는 김신욱뿐이었다. 196cm의 장신인데, 키만 큰 것이 아니라 93kg의 탄탄한 신체까지 갖춘 김신욱은 이번에도 강원을 울리겠다는 각오다.
▶ 매우 노련한 VS 젊은 노련함
고향 강원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형님' 이을용. 월드컵 2회(2002,2006)와 터키리그 경험(트라브존스포르)도 대단한데, K-리그에서 12시즌 간 262경기 12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니, 한국축구의 형님이라 해도 좋다. 젊은 선수위주의 강원이지만, 그 중심에는 이을용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데, 정교하고 노련한 맛이 있는 패싱력과 강력한 왼발 킥이 이을용이 내세우는 주 무기다. 이제 서서히 저무는 것 아니냐는 평도 있지만, 올 시즌 9경기를 모두 선발출장하며 여전함을 과시하는 이을용이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던 거친 성격도 이제는 옛말이다. 하지만, 형님을 자극해서는 안 될 것이다. K-리그판 '을용타'를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는 울산의 젊은 캡틴 '오짱' 오장은. 이을용과 딱 10살 차이 난다. 축구로 치면 10시즌이나 차이가 난다는 뜻인데, 오장은의 경험은 이을용에 딱히 밀리지 않는다. K-리그 6시즌 간 159경기에 나서며 17골 13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A매치도 13경기를 소화했다. 프로데뷔 무대였던 J리그의 도쿄에서 3시즌을 보낸 해외경력도 있다. 이을용이 수비적인 임무를 주로 맡는다면, 오장은은 공수양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울산의 엔진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감정을 잘 컨트롤 하는 모습 또한 돋보이는데, 아직까지 단 한 번의 퇴장을 당하지 않은 오장은이다. 주장역할까지 맡은 오장은은 이래저래 바쁜데, 팔에 감긴 주장완장은 겉치레가 아니다. 올 시즌 19경기를 모두 풀타임(1,777분)으로 뛴 실질적 역할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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