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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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선수들 은 귀한 몸', 거친 중국은 NO

기사입력 2007.02.09 01:53 / 기사수정 2007.02.09 01:53

이밀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밀란] 2006 FA컵 챔피언 전남이 올 시즌 리그와 AFC 우승을 대비해 선수부상방지 차원(?)에서 예정된 중국 클럽팀들과의 경기 일정을 대폭 취소하고 전지훈련을 마친 채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 1월 21일 중국 쿤밍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당시만 하더라도 전남은 중국 4팀과 경기를 할 예정이었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궈안, 선전, 칭다오 2군, 광저우 2군등 여러 중국팀 등의 경기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성사된 경기는 궈안과의 경기뿐.

이유는 선수 방지를 위해서였다. 중국 선수들의 거친 경기방식에 놀란 허정무 감독은 지난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 조세권의 부상과 1997년 황선홍이 월드컵을 앞두고 입은 무릎 부상의 악몽을 떠올렸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허정무 감독은 중국전지훈련 도중 수비수 조세권을 연습경기에서 잃었고, 현재 잉글랜드 유학 중이던 황코치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 선수들에게 무릎 부상을 입었었기 때문. 벌써 7년 전 이야기지만, 선수들을 아끼기로 소문난 허감독의 뇌리에는 아직도 생생한 기억들이다.

1월 24일 칭다오 2군과의 첫 경기에서부터 또다시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고개를 흔든 허정무 감독은 구단에 알려 일정을 대폭 취소하고 연습경기 상대를 동국대로 급히 변경했다.

올 시즌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전남에게는 당장 연습 경기보다, 무사히 시즌을 치를 선수들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한 셈이다.

한편, 전남은 중국 쿤밍에서 4승3무1패의 전적을 기록했고, 관심을 모았던 이장수 감독의 베이징 궈완과의 경기는 1무 1패로 마쳤다. 허감독은 "고산지대에서 체력훈련을 한 탓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시험했고 산드로 히로시가 득점감각을 회복한 게 수확"이라며 위안을 삼았다.



이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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