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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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다린 '킹덤2', 촘촘한 서사·더욱 빨라진 K좀비…버릴 곳 없다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3.16 16:00 / 기사수정 2020.03.16 15:4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1년을 기다린 '킹덤' 시즌2가 돌아왔다. 서사는 한층 깊어졌고, 캐릭터들은 더욱 빨라졌다.

지난 13일, 1년 가까이 기다렸던 '킹덤' 시즌2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믿고 보는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 여기에 새롭게 연출로 합류한 박인제 감독은 물론, 이전 시즌에서 화려한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이 다시 뭉쳤고 그 시너지는 어마어마했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다룬 시즌1. 다시 돌아온 시즌2는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과 왕실 속 숨은 암투를 조금 더 촘촘하게 보여주고 있다.


앞서 시즌1에서 좀비의 비밀을 알아차렸던 서비(배두나 분)은 역병에 숨겨진 진실에 조금씩 다가간다. 이창(주지훈) 역시 조씨 일가를 처단하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만나면서 좌절을 거듭한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은희 작가는 이번 시즌2를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김은희 작가는 "붉은 피 외에도, 핏줄과 혈통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피를 탐하는 병자들과 핏줄과 혈통을 탐하는 인간들의 두 가지 상반된 세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그의 예고대로 시즌2에서는 역병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숨은 민낯들이 공개되면서 탄탄한 서사를 완성 시켰다. 특히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유교적 서사가 덕분에 신선함은 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미 시즌2 공개 전부터 예고했던 떡밥 역시 어느 정도 회수되면서 시청자들의 추리 능력도 자극했다.


배우들의 한계없는 열연은 물론, K좀비의 진화 역시 충격적이다. 허준호와 류승룡의 강렬한 대립은 물론 좀비와의 싸움에서 점점 힘이 빠져가는 모습을 그리는 주지훈의 열연도 인상적이다. 이미 '킹덤1'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김성규 또한 주지훈 옆에서 날렵한 액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두나, 진성규, 전석호, 김상호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그려준다. 중전 역을 맡은 김혜준의 놀라운 성장 역시 '킹덤2'의 주목할 부분이기도 하다.


이미 '킹덤'은 K좀비의 강렬함을 제대로 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시즌1에서는 한 지역에 국한됐던 좀비는 시즌2로 들어오면서 그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남다른 '빠름'으로 배우들은 물론 보는 시청자들마저 가슴 졸이게 한다.

'킹덤2'는 단 6회만에 또 한 번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이제 남은 건 시즌3를 향한 궁금증이다. 시즌1와 마찬가지로 시즌2의 엔딩 역시 "이렇게 끝난다고"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던 상황.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은희 작가는 시즌3 여부에 대해 "이건 입금이 돼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시즌3은 시즌2가 잘 돼야 제작 가능한 이야기"라며 "시즌2를 정말 사랑해주신다면 더 커진 세계관의 시즌3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 마음은 시즌10까지 가고 싶은 바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게다가 시즌2 말미에는 전지현 뿐만 아니라 안재홍, 김강훈이 속속 등장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서 끝내기 아쉬운 '킹덤'이 또 한 번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을까.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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