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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이상윤·육성재, 눈물의 졸업식…이세돌 "바둑 은퇴 아쉬워"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3.16 09:50 / 기사수정 2020.03.16 09:3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이상윤, 육성재가 '집사부일체' 하차 소감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배우 이상윤과 가수 육성재, 사부 이세돌 세 사람의 졸업식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세돌은 신상승형재(신성록, 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 멤버들을 한 식당으로 이끌어 평소 즐겨 먹던 낙지 한상차림을 대접했다.

멤버들과 이세돌은 함께 낙지 먹방을 즐기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세돌은 지난 32년 간의 바둑 인생을 떠올리며 은퇴를 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인간의 한계를 봤다. 도무지 이길 수 없는 대국에서 '바둑은 예술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윤은 "저도 AI가 이제 연기도 대신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신성록은 "AI한테는 인간이 만들어가는 드라마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숙소로 이동한 멤버들에게 이세돌은 바둑 퀴즈를 제안했다. 이세돌은 자신의 손때가 묻은 바둑판을 상품에 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저 바둑판은 가문의 보물이다"라며 눈독을 들였다.

하지만 최종 우승자는 육성재였다. 육성재의 과감한 도전과 활약에 이세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세돌은 바둑판에 사인까지 해 육성재에 선물했다.

이어 이세돌은 "이제 정말 바둑판을 완전히 떠나는 느낌이 든다. 아직도 아쉬움이 남아있다. 저도 은퇴를 졸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육성재는 "저도 졸업을 하는 입장에서, 사부님과는 비교도 되지 않겠지만 마지막 사부가 이세돌 사부님이어서 조금은 무거운 짐을 더는 느낌이다"라며 "격주로 월요일, 화요일이 너무 그리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이상윤은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마음이 졸업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졸업생 이상윤, 육성재와 이세돌은 함께 일출을 감상했다. 이세돌은 "기분 너무 좋다. 일출을 처음 본 건 아니지만 태어나서 본 일출 중에 가장 멋지다"라고 말했다.

이상윤은 "본업인 연기자 쪽으로 연기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육성재는 "국방의 의무도 지켜야 하고 그 전에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려 한다. 졸업이라는 게 지는 태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떠오르는 태양처럼 다시 시작하는 거다"라며 졸업 소감을 전했다.

한편 양세형, 이승기, 신성록은 졸업식을 준비했다. 이들은 손글씨로 직접 졸업장을 적고 요리에 나섰다. 멤버들의 서프라이즈 졸업식에 이상윤, 육성재, 이세돌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어 이상윤, 육성재, 이세돌은 졸업 가운과 학사모를 착용했다. 이세돌은 “졸업식을 안 해봤다. 진짜 울 것 같다”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가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이세돌은 "상상도 못해봤다"고 답했다. 

이어 졸업장 수여가 이어졌다. 이세돌은 “저는 은퇴를 하고 사실 받은 게 없었는데 이렇게 받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윤과 육성재까지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후 조명이 꺼지며 영상 하나가 틀어졌다. 영상은 그동안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던 사부들의 응원 메시지였다.

첫 타자는 이세돌의 라이벌 커제였다. 커제는 이세돌에게 "당신은 나의 어릴 적 우상이었다. 당신과 바둑을 남기던 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 박진영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박진영은 "너희의 진지한 태도에 반해서 프로그램의 팬이 됐다. '집사부일체'가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들었다. 집사부일체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축구 감독 박항서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박항서는 "상윤아 2년 길었지! 이제 너는 최고의 예능인이다. 우리 성재는 군대 조심히 다녀오렴. 우리 아들들 다시 만날 그날까지 파이팅”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상윤이랑 성재가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상윤이는 자신만의 매력을 잘 보여줬으니까 배우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 거야. 성재도 어디서 무엇을 하듯 잘 해낼 거다”라며 로봇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100회 특집으로 나왔던 장준환, 문소리 부부의 매시지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 부부 케미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는 "모두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파이팅이다"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이덕화는 “너희 걱정 덕에 잘 지내고 있다. 예능 한다고 막내가 제일 고생한 것 같다. 고생 많이 했다. 상윤이는 연기에 전념하려고? 최선을 다해보는 것도 해볼만 한 거고 자네 똑똑하니까”라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너희랑 며칠을 같이 지냈는데 못 잊어버릴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장윤정, 김병만, 정찬성, 전인권이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신애라는 “네 분에 대한 기억이 강하다. 우리 이상윤 씨, 참 장하다. 다른 멤버들한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자신에게 화가 난다고 말했던 이상윤 씨,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끝까지 그렇게 장하게 잘 해냈다. 그 모습이 장하고 대견스러웠다. 너무너무 잘하셨다. 그간 애쓰셨다”고 말했다. 또 육성재에게는 “마음 따뜻한 우리 성재 씨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방송을 그만 둔다고 들었다. 저희 남편이 말했듯이 어딜 가서 무엇을 하든 정말 잘하실 거다. 수고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육성재는 "저렇게 대단하신 분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자신감이 충전되는 느낌이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상윤은 “우리가 졸업을 하고 새 출발하는 부분에 대해서 응원과 기대를 해주시니까 희한하게 책임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또 이승기는 “특이하게 손편지를 써주신 사부님이 있다”고 말했다. 그 사부는 배우 최불암이었다. 최불암은 “바람 몰아치던 눈발을 받으며 걸었던 너희, 참고 잘 견뎌라. 다시 한번 정신 번쩍하고 정진하여라”라고 남겨 감동을 자아냈다.

이세돌은 바둑 졸업에 대해 “굉장히 그리울 것 같다. 근데 그립다고 느끼기엔 지금은 이른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이 "새로운 시작이 두렵진 않냐"고 묻자 이세돌은 "딱히 그러진 않은 거 같다. 오히려 새로 시작할 때 천천히 올라간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저는 사실 형들과의 기억이 가장 큰 것 같다. 제일 많은 추억과 고마움이 남는 건 형들과의 시간인 것 같다. 제가 비투비 다음으로 자랑하는 게 형들이다. 제가 어느 순간부터 형들 얘기를 하면서 웃고 있었다. 그만큼 정말 소중하고 고맙고 그래서인지 뭔가 떠난다기보다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만 같은 보금자리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마지막 인사를 단정짓고 하고 싶지가 않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세형은 “어제 잠자다가 성재 코 고는 소리에 깼는데 그 소리를 들으면서 든 생각이 이제 안 들으면 잠이 잘 안 올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때 이상윤은 “이러고 싶지 않은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어제 ‘깨어 있어 볼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근데 성재 코 고는 소리를 들으니까 잠이 오는 거야. 내색은 안 했지만 지난달부터 '마지막 촬영이 되면 어떨까', '함께했던 시간이 어떤 시간이었을까' 생각을 해보는데, 전에 하다가도 얘기한 적 있는데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러고 제가 그 시를 좋아한다고 말했잖아. 이 프로그램이 그 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되게 아름다운 여행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맙단 말을 하고 싶어”라고 덧붙였다.

양세형은 "바둑돌 3개가 입 벌리고 있는 모양을 호구라고 했잖아요. 안 막아둘테니까 언제든 들어오셔라"라고 말했다.

이어 세 사람은 학사모를 던졌다. 이상윤은 "그 누구보다 소중한 스승은 진심을 나눈, 내 옆에 있는 친구들이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고 육성재는 "집사부일체 형들이 저에게는 가장 큰 가르침이자 사부다.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 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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