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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100 특집⑤] 신수지·손연재, 리듬체조 최초 아시안게임 金도전

기사입력 2010.08.04 08:33 / 기사수정 2010.08.04 08: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월, 전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였다.

변방에 있던 피겨 스케이팅을 단숨에 인기 종목으로 끌어올린 김연아는 스포츠와 예술이 결합된 종목인 피겨 스케이팅에서 한국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계 스포츠 종목에서 스포츠와 예술이 혼합된 종목이 피겨 스케이팅이라면 하계 스포츠에서는 단연 리듬체조를 손꼽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역대 최고'로 평가해도 무방하다. 지난 2008년, 아시아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한 신수지(19, 세종대)가 버티고 있다. 또한, 기술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신동' 손연재(16, 세종고)와 김윤희(19, 세종대), 그리고 리듬체조계의 맏언니 이경화(22, 세종대) 등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국가대표 '에이스'인 신수지는 지난 3월에 다친 발목 부상으로 상반기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다. 발목 부상과 함께 몸살까지 겹쳐 힘든 나날을 보낸 신수지는 지난달에 열린 '제23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에 복귀했다.

대학부 5관왕에 등극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한 다짐을 보였다.

한편, 손연재는 지난 5월에 열린 FIG(국제체조연맹) 2010 월드컵시리즈 콜베이 대회에 출전해 한국 리듬체조 사상 국제대회 최고 성적인 11위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지만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리듬체조의 간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심판이자 대한체조협회 리듬체조 심판위원장인 김지영 위원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개인종합 부분과 팀 경기 부분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팀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신수지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손연재는 콜베이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금메달 후보지만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버티고 있다. 바로 카자흐스탄의 안나 알리야비에바(17)이다.

리듬체조의 강국인 러시아에서 훈련하고 있는 알리야비에바는 손연재보다 한 살 위인 17세이다.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에 드는 실력을 가진 그는 기본 점수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알리야비에바에 대해 김지영 위원장은 "이 선수는 기본 점수도 높고 난도(리듬체조의 기술)도 상당히 뛰어나다. 그리고 국제대회 경험이 많아서 해외 심판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객관적으로 이 선수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지만 리듬체조는 실수로 인해 순식간 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은 팀 경기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홈팀인 중국이다.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우위에 있었지만 적지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중국의 도전이 거세졌다.

김지영 위원장은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의 홈인만큼,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국가대표 4명의 선수가 모두 제 역할을 해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연재와 신수지란 걸출한 인재가 등장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들은 오는 28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FIG 월드컵시리즈 페자로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진 = 손연재, 신수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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