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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PD "예측 못한 유재석의 눈물, 제작진도 똑같은 감정 느껴" [직격인터뷰]

기사입력 2020.03.12 12:50 / 기사수정 2020.03.12 12:2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다시 돌아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코로나19로 길거리 만남을 진행하지 못하면서도 여전히 자기님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는 100일 간 겨울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유재석과 조세호가 다시 조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휴식에 들어갔던 '유 퀴즈'는 새롭게 돌아왔지만 그 사이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기존의 길거리 만남 대신 실내에서 촬영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코로나맵을 개발한 개발자는 물론, 시민들, 그간 '유 퀴즈'를 스쳐간 자기님들과 영상통화, VCR 등을 통해 토크를 이어갔다.

특히 '유 퀴즈'는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전사들'도 만났다. 간호사, 의사 등 다양한 의료진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재석은 "괜찮다"라는 말에 울컥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민석 PD는 "어제도 새벽까지 후배와 이야기를 했다. 저희는 매주 결과물을 만들면서 반응을 보고 또 거기에서 성취감을 얻는 일을 했는데 겨울방학동안 그게 없어서 허전했다"며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첫방송을 했는데 작년보다 더 많은 반응을 느꼈다. 원래는 일일이 찾아보는데 지금은 다 확인 못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주셨다. 오랜만에 다시 느낀 감정이었다"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첫 방송을 무사히 마무리한 소감은 어떨까. 김민석 PD는 안도 대신 앞으로의 촬영에 대해서 먼저 걱정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는데, 또 어떤 분들은 좋아해주셨다. 시청자들이 피드백 해준 걸 세심하게 반영한다면 우연한 길거리 만남은 당분간 어렵더라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안전하게 사람 여행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시작부터 각자의 삶에 자리하게 된 코로나19를 다룬 것 역시 의외였다. 기존의 시사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을 만나러 가는 '유 퀴즈'에서 보여준 자기님들의 삶은 치열했다. 김민석 PD는 "제작진이 겨울방학 동안 거의 매일 만나 회의를 했다. 많은 특집도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회의를 번복하고 준비한 걸 취소하고 다시 연기하는 게 일상이었다. 제작진도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숙제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실 저희가 보도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시민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시민들의 삶을 듣는데 작년에 항상 촬영을 나가면 즐겁게 맞이해주셨던 그런 날들이 떠올랐다. 사실 지금도 어떻게 보면 시민들의 현장이고 또 그 삶을 담아내는 것도 '유퀴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을 담아야겠다고 제작진들과 MC들이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대구의 의료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던 유재석의 모습 역시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큰 울림을 선사했다. 김민석 PD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유재석 씨가 눈물을 보이는 게 흔한 일이 아닌데, 같이 공감해주고 슬퍼해주셨다"라며 "현장에 있는 PD들과 작가들 모두 이유를 설명할 순 없지만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또한 "현장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괜찮다고 하는 부분이 뭉클했고 또 존경스럽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렇게 전화나 영상통화로 밖에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상황 자체가 슬프게 다가오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대 이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유퀴즈'. 김민석 PD는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원래는 2주 간격으로 촬영을 했는데 첫 촬영이 조금 미뤄지면서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며 "저희가 제한된 공간안에서 새로운 소통과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 여행을 할 것이다"라며 최선을 다해 방송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기님들'을 언급하며 "반응을 보고 잘 피드백 해서 회의를 해야하지 않겠나. 좋아해주신 부분은 또 반영하고 보완하겠다. 한 주 한 주, '유 퀴즈'의 외전 개념으로 담아내겠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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