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보기엔 한없이 선하고 참한 며느릿감으로 보이지만, 실제론 반전 털털함이 매력적인 배우다.
MBC 일일드라마 ‘나쁜사랑’에서 악역으로 열연 중인 레인보우 멤버이자 배우 오승아 이야기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나쁜사랑’은 의문의 사고로 숨진 최은혜(차민지 분)의 남편과 여동생이 서로의 관계를 모른채 사고사의 진실을 쫓으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등장 인물간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리고 있다. 지난 12월 시작해 총 120부 가운데 중반까지 달려왔다.
오승아는 극중 비뚤어진 욕망의 소유자인 황연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선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로 드라마 전개의 중심에 선 핵심 인물이다.
#1. 오승아 “황연수도 극 초반에는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었어요. 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점점 각종 사건을 주도하게 되죠. 또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이 벌여 놓은 일들의 실체가 드러날까봐 전전긍긍하며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게 되는데요 알고 보면 불행한 인물입니다.”
극중 황연수는 한 마디로 악역이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가족도 버린채 사고현장을 찍은 영상으로 돈을 뜯어내고 결국 노유그룹 며느리가 된다.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황연수에 대한 배우 오승아의 생각은 어떨까?
#2. 오승아 “일일드라마 악역만의 특징이 있거든요(웃음). 초반에는 어쩔수 없는 이유로 불쌍하다가 후반에는 그 불쌍한 이유를 덮을 정도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욕망을 향해 나아가는 일종의 룰이 있어요. 때문에 저는 드라마 초반에는 황연수의 아픔을 제대로 보여줄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더 지독한 악역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답니다. 악역이라 차마 좋게봐 달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웃음)...너무 미워만 하지 마시고 지켜봐주세요.”
오승아는 앞서 MBC 드라마 ‘비밀과 거짓말’ 에서 악역인 신화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악역 도전인데 악역 전문 배우로 굳어지는데 대한 우려를 묻자 엷은 미소로 답했다.
#3. 오승아 “제가 가수에서 본격적인 연기자로 돌아선지 이제 4년쯤 됐습니다. 한창 배워야 할때이고요, 지금은 그런 걱정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웃음) 그저 지금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자는 생각뿐이예요. 이번 작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드라마 끝날때까지는 황연수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웃음)”
극중 황연수는 권모술수에 능하고 위기 탈출에도 강하다. 실제 본인 성격을 묻자 의외 답이 돌아왔다.
#4. 오승아 “저는 10년 이상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레인보우 멤버들이랑 가장 친한데요. 가끔 어떤 내기나 게임을 하면 저는 주로 친구들이 3대3 경쟁할 동안 옆에서 심판을 보는 편이예요. 그닥 승부욕이 없어요.(웃음) 그보단 털털하고 깨발랄한 성격입니다. 때문에 황연수의 무엇인가를 반드시 쟁취하고자 하는 독한 성격은 저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다만 저도 악착같진 않지만 실수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승아는 평소 새콤달콤한 양념 음식을 좋아한다면서 주량은 소주 반 병 정도라고 말했다. 작품이 끝나면 늘 새로운 것을 배운다기에 좋아하는 취미를 물었다.
#5. 오승아 “찜닭, 쫄면 이런 음식들을 엄청 좋아한답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이 들어가서 좋아하는 편이예요. 주량은 소주 반 병 정도쯤 되는데 ‘나쁜사랑’ 처음 촬영할 때 회식한 이후로는 마실 시간도, 심적 여유도 없는 것 같아요.(웃음) 보통 작품 끝나면 이것 저것 많이 배우는 편인데요. 꽃꽂이, 피아노, 골프 등등 관심 있는게 많아요.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는 마음이 있거든요.”
‘나쁜사랑’ 제작진은 분위기가 좋기로 소문났다. 출연진 중 특히 친한 사람은 누구인지를 묻자 오승아는 극중 배역을 자연스레 배우들의 실명처럼 부르면서 친한 동료들을 소개했다.
#6. 오승아 “저희팀 분위기 정말 좋죠. 아무래도 비슷한 또래(?)라고 할 수 있는 소원언니(배우 신고은),
민혁오빠(배우 윤종화), 재혁오빠(배우 이선호), 케이트 선배님(배우 심은진)이랑은 밖에서 밥도 먹고 두루두루 친한편이예요. 또 정애리 선생님과는 극중 부딪치는 씬이 많아 친한데요. 연기 지도도 해주시고 서로 가족얘기를 할 정도로 가까워진 것 같아요. 저야 늘 감사하죠 “
이제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섰다. 앞으로 펼쳐질 황연수의 운명을 물었다. 대답은 솔직하게 돌아왔다.
#7. 오승아 “제가 봐도 요즘 황연수는 상태가 정상이 아니거든요. 심각하거든요(웃음)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의 악행을 감추려고 점점 더 지독한 악역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결말은 안다고 해도 말씀드릴수도 없지만 사실은 저도 몰라요.(웃음) 정확한 대본은 촬영 1주일 전쯤 나오기에 저도 황연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답니다.”
끝으로 배우 오승아는 ‘나쁜사랑’ 시청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8.오승아 “저는 이번 작품이 저의 연기경력에 큰 발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해요. 아직 드라마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더 황연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독한 악역이 돼서 무너질때는 더 처절하게 무너지는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황연수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까 저희 ‘나쁜사랑’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악역 황연수도 관심있게 지켜봐 주세요(웃음) ”
갈수록 더 악랄해 지는 황연수(오승아)의 악행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나쁜사랑’은 13일 오전 7시 50분 7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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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