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KBS 이혜성 아나운서가 연차수당 부당 수령으로 '견책' 징계를 당한 가운데, 직접 사과문을 남기며 고개를 숙였다.
KBS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휴가를 사용해놓고도 시스템상 휴가일수를 0일로 기록한 아나운서 7명이 2월 26일자로 징계를 받았다. 그 중 이혜성 아나운서는 견책, 한상헌 아나운서는 1개월 감봉 조치를 받았다.
KBS 측은 지난해 10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관련 휴가 등은 100% 정정했고, 추가 지급된 수당은 당시 모두 환수 조치 완료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들의 징계 수위가 지난 2월 진행된 셈이다.
앞서 연차수당 부당 수령 아나운서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던 상황. 11일 징계 수위와 함께 이혜성 아나운서, 한상헌 아나운서의 이름이 언급됐다. 이에 이혜성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공영 방송의 아나운서로서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징계위원회가 얼마 전에 마무리 되어 더 일찍 말씀드릴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후 "먼저 팩트를 말씀드리면 기사에 난 것처럼 천만 원을 부당수령 했다든지, 휴가를 가놓고 휴가 처리를 ‘0’일로 처리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아나운서실에서 휴가표를 기재하는 방식은 두가지다. 휴가신청표에 수기 작성 후 ESS 시스템에 상신을 하여야 하는데, 저의 경우 수기 작성만 하고 시스템 상신을 누락했다. 이는 명백한 저의 부주의이며 잘못"이라며 "제가 누락한 금액은 약 70만 원 정도의 대체휴무 일수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자체 신고 기간에 남아있는 대체휴무로 사후 상신처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대휴의 경우 사용 기한이 남아있으면 지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연차수량을 부당 수령 후 반납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아직 연차가 높지 않은 아나운서가 대체 휴무가 많은 것은 그간 골든벨, 주말 스포츠뉴스 등 휴일과 주말 근무로 받은 대체 휴무들이 남아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는 해명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연차수당 논란에 대해 저의 잘못과 부주의를 인정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 지난 시간 동안 비판받은 문제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느낀 바가 크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언론인이 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KBS 2TV '연예가중계'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물론, 현재 KBS 쿨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 DJ로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나운서인 만큼 이러한 이혜성의 구설수는 누리꾼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게다가 이혜성 아나운서는 지난해 11월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와 공개 연애 중. 이에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이혜성 아나운서의 사과 및 해명에도 반응은 차갑다.
다음은 이혜성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KBS 아나운서 이혜성입니다. 공영 방송의 아나운서로서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징계위원회가 얼마 전에 마무리 되어 더 일찍 말씀드릴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먼저 팩트를 말씀드리면 기사에 난 것처럼 천만 원을 부당수령 했다든지, 휴가를 가놓고 휴가 처리를 ‘0’일로 처리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아나운서실에서 휴가표를 기재하는 방식은 두가지입니다. 휴가신청표에 수기 작성 후 ESS 시스템에 상신을 하여야 하는데, 저의 경우 수기 작성만 하고 시스템 상신을 누락하였습니다. 이는 명백한 저의 부주의이며 잘못입니다.
제가 누락한 금액은 약 70만 원 정도의 대체휴무 일수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자체 신고 기간에 남아있는 대체휴무로 사후 상신처리를 완료하였습니다. 대휴의 경우 사용 기한이 남아있으면 지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연차수량을 부당 수령 후 반납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아직 연차가 높지 않은 아나운서가 대체 휴무가 많은 것은 그간 골든벨, 주말 스포츠뉴스 등 휴일과 주말 근무로 받은 대체 휴무들이 남아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나운서실에서 한달 간 자체 징계를 받았으며 회사에서는 최종적으로 견책 징계를 받았습니다.
연차수당 논란에 대해 저의 잘못과 부주의를 인정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시간 동안 비판받은 문제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느낀 바가 크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언론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혜성 인스타그램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