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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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빅뱅' 승리, 팬 없이 고개 숙이고 입대…'승츠비'의 쓸쓸한 퇴장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3.09 19:30 / 기사수정 2020.03.09 19:02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당당했던 '승츠비'는 없었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무성한 의혹만 남긴 채 도망치듯 쓸쓸히 입대했다.

승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지난 2006년 그룹 빅뱅의 막내로 데뷔한 승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커다란 팬덤을 보유하며 그야말로 '한류 아이돌'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의 화려한 삶이 이목을 끌며 '승츠비'(승리+위대한 개츠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그러나 승리는 지난해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이라는 의혹을 받으며 각종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빅뱅에서 탈퇴했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은 승리를 상습도박·외국환 거래법 위반·성매매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승리는 지난해 5월과 지난 1월 두 차례 구속 갈림길에 섰으나 법원이 두 번 모두 영장을 기각하며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승리는 지난해 3월로 예정됐던 군 입대를 한차례 연기하고 경찰 조사를 받아왔지만, 더이상 입영연기를 신청하지 않고 입대를 결정했다. 

한때 빅뱅의 멤버로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던 승리지만, 이날 입대 현장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각종 의혹이 무성하고 논란이 점점 부풀어지면서 팬들마저 등을 돌린 탓에 승리의 입대 현장에는 취재진만 찾았다.

보통 아이돌이 입대를 하거나 전역을 할 경우, 아무리 먼 거리라도 팬들은 배웅 혹은 마중을 나간다. 그러나 승리의 입대 현장에서 '팬'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짧은 헤어스타일에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등장한 승리는 마스크를 낀 채 도망치듯 입소했다.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몰린 취재진을 보고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90도로 인사만 하고 쌩 지나갔다.

승리가 입대를 하게 되면서 남은 재판은 관련법에 따라 군사법원으로 이관된다. 병무청은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민간 법원 판결 결과 등의 진행 경과를 고려해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약 5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자대 배치를 받고 현역으로 복무를 시작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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