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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신 각본가 겸 연극 연출가, '용길이네 곱창집'으로 첫 장편 연출

기사입력 2020.03.09 13:22 / 기사수정 2020.03.09 13:2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의 원작으로 알려진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과 해당 작품을 직접 영화화한 연극계의 거장 정의신 감독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으로 연극상을 휩쓸었던 살아있는 거장 정의신 감독이 직접 연출한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

재일교포로 알려진 정의신 감독은 1990년 연극 '천년의 고독'을 시작으로 '푸른 배 이야기', '야키니쿠 드래곤', 최신작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까지 수많은 연극을 직접 집필, 연출한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 같은 존재다. 

그런 그가 2008년 초연 이후 재공연을 거듭하며 뜨겁게 사랑받아 온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의 영화화에 직접 메가폰을 잡고 영화 감독으로 돌아왔다. 

2008년 한국 예술의 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의 공동 제작으로 관객들을 만났던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은 초연 후 신드롬을 생성하며 한국에서 두 차례, 일본에서 세 차례 공연될 만큼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작품은 같은 해 한국 연극평론가협회가 뽑은 2008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 한국 연극협회가 뽑은 올해의 우수 공연 베스트7 및 일본의 연극상을 휩쓸며 연극계의 영원한 마스터 피스로 등극했다. 

정의신 감독은 "내가 재일교포라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지금 내가 기록하지 않으면 잊혀져 가는 이야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영화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실제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말들을 영화 속 용길의 대사에 고스란히 녹여냈다고 밝히며 "한국 관객들이 재일교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가족의 사랑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정식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용길이네 곱창집'에는 연기파 배우 김상호, 이정은을 비롯 일본의 마키 요코, 오오이즈미 요 등과 같은 내로라하는 명배우진들이 함께 참여,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연기력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바 있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오는 3월 12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사 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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