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집사부일체'에 사부 이세돌이 등장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는 사부 이세돌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신상승형재(신성록, 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는 목포항에 도착했다. 비금도로 향하기 전 이들은 사부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노래 맞히기에 도전했다. 퀴즈에서 육성재는 ‘내 여자라니까’를 맞혔고, 이승기 또한 육성재의 솔로곡 '뭍'을 맞혔다. 둘은 다행이라며 포옹했다. 이어 본대결에 돌입했다. 본대결은 AI와의 곱셈 암산이었다.
신성록은 어린 시절 올림피아드 장려상 수상 경험을 이야기하며 문제를 풀었다. 하지만 육성재, 신성록은 연이어 실패했다. 이에 서울대 출신 이상윤이 나섰고 멤버들은 큰 목소리로 AI 음성인식을 교란시켰다. 이상윤은 멤버들이 시간을 끌어준 덕에 답을 맞혀 힌트를 얻어냈다. 힌트는 ‘신의 한 수’였다.
힌트를 본 양세형은 “AI, 비금도 섬 출신이면 그 분 아니냐”면서 “나보다 목소리 얇은 분 처음 만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부는 바둑 천재 이세돌이었다.
그러나 방송 당일 눈이 쏟아져 운항이 통제됐다.제작진은 “예상치 못한 악천후로 배가 결항돼서 사부님이 다른 의미있는 장소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거기서 사부님을 만날 거다”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신안의 증도에서 신상승형재를 기다렸다. 이세돌은 밝은 미소로 신상승형재를 반겼다. 양세형은 “이렇게까지 만나기 힘든 사부님은 처음이었다”라고 말했고 이승기는 “인류 대표 사부님이다”라고 이세돌을 소개했다. 이세돌은 “오늘 날씨만 도와줬으면 비금도에 모시려고 했는데 아쉽다. 비금도에 제가 자란 집도 있고 어머니도 계시고 기념관도 있다”며 부끄러워했다.
이날 육성재는 초등학생 때 바둑반 활동을 했고 이승기와 신성록은 기원에 다녔다고 밝혔다. 육성재는 눈 가리고 바둑돌 맞히기에서 자신있게 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윤은 유명한 바둑 만화를 언급하며 “바둑을 잘 모르는데 다 읽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세돌은 “거기에 제 이야기가 나왔다”고 덧붙여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세돌은 “바둑의 경우의 수가 10의 170승이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기보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세돌은 AI와의 대결에 관해 “시합 전날에 '이긴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겠다'고 느끼긴 했다. 상대 측은 대결 전부터 제가 진다고 생각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승기가 상금에 대해 묻자 이세돌은 “액수에 연연하진 않지만 짜긴 짜다”고 답해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신성록은 “대국을 하시면서 명언을 많이 말씀하시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세돌은 “인간의 패배가 아니라 이세돌의 패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세돌은 “그때 느낀 그대로 얘기한 거다”라고 답했다.
또 이세돌은 그룹 오마이걸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기는 "오마이걸과 영상통화를 하게 해드릴테니 사부님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주실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세돌은 이승기에게 “이분 되신 분이네. 배우긴 분이네!”라고 기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돌은 “오마이걸인데 이 정도 걸어야 한다”며 바둑을 처음 배울 때부터 쓰던 30년 넘은 바둑판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멤버들은 “이건 어디다 기증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흥분했다.
이어 이세돌 꿈나무 어린이 열 명과 이세돌의 대국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신기해요”, “영광이에요”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세돌은 10명을 상대로 동시에 바둑을 뒀다. 이세돌은 대국마다 각기 다른 전략으로 모든 수를 다 기억해내 멤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승기와 신성록은 바둑, 오목 대결을 펼쳤다. 신성록은 두 판 다 이승기를 이겼고 이승기는 계속해서 판을 엎었다. 이에 양세형은 “오목은 자신 있어. 제일 잘하는 사람이랑 내가 붙을게”라고 말했다. 이에 육성재가 4대 1 대결을 제안했고 양세형은 수락해 경기를 펼쳤다. 경기에서 이승기는 양세형에게 패배해 딱밤을 맞았다.
그러던 중 이세돌은 “이건 내가 진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바둑돌을 다 걷어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세돌은 순서부터 위치까지 다 복기하며 상대 어린이에게 친절하고 꼼꼼하게 설명했다. 이에 멤버들은 “경이롭다”, “신이다 신”이라고 감탄했다.
이세돌은 어린이들과의 꼼꼼한 대국을 펼친 후 오마이걸과의 통화 연결에 설렘을 드러냈다. 이세돌은 “‘집사부일체’ 나온 것보다 이게 더 떨린다”고 말했다. 오마이걸 멤버들은 이세돌에 “뇌섹남! 컴퓨터를 이기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세돌은 오마이걸 멤버들에게 “완전 팬이다. ‘찐’이다!”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세돌은 머리 위로 하트까지 선보이며 팬심을 드러냈다.
통화가 끝난 후 이세돌은 “믿기지가 않는다. 더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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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