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리버풀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100경기 만에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를 제치고 구단 통산 4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AFC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리버풀은 지난 28라운드 왓포드전 패배 충격을 딛고 다시 승점을 쌓았다. 홈 22연승과 함께 승점 82점 고지에 오른 리버풀은 남은 9경기에서 3승을 거둘 시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리버풀은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있음에도 베스트 11을 꺼내들었다. 살라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사디오 마네, 로베르트 피르미누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살라는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팀이 0-1로 지고 있던 전반 25분, 해결사로 나섰다. 마네가 높은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을 빼앗아 전진했다. 살라도 함께 뛰어 들어가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마네의 패스를 이어받은 살라는 다소 어려운 자세에서 슈팅을 때렸다. 임팩트가 약했지만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향했고, 동점골을 뽑아냈다.
살라는 후반전에도 상대 수비를 가볍게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드리블 돌파를 4번 시도해 모두 성공 시키는 등 최근 불거진 '기량 하락세' 논란을 잠재웠다.
살라는 이날 득점으로 정확히 100경기 만에 리버풀 소속으로 EPL 통산 70골을 터뜨렸다(전체 대회 91골). 도움은 27개로 100경기 동안 총 9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살라는 첫 시즌 32골 11도움(36경기)를 기록하며 강렬한 데뷔 시즌을 치렀다. 득점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휘젓는 플레이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첫 시즌 임팩트가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첫 시즌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꾸준한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기량 하락' 논란에 시달렸다.
살라는 페르난도 토레스(은퇴), 수아레스 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로 득점 기록을 늘려갔다. 토레스는 102경기 65골, 수아레스는 110경기 69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 이후 처음으로 70골을 넘긴 선수를 배출했고, 공격수로서는 로비 파울러, 마이클 오언 이후 약 14년 만이다.
▲ 리버풀 소속 EPL 득점 순위
1. 로비 파울러- 128골
2. 스티븐 제라드- 120골
3. 마이클 오언- 118골
4. 모하메드 살라- 70골 *진행중
5. 루이스 수아레스- 69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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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