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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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도전 KIA, 달라진 ‘선발 야구’

기사입력 2010.08.02 08:31 / 기사수정 2010.08.02 08:31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역시 KIA 타이거즈는 선발 야구가 어울린다. KIA가 후반기 첫 주 4승 1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4위 롯데에 여전히 4게임 차로 쳐졌으나 5위 LG와 승차를 없애는 데 성공했다. 특히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재정비되면서 슬슬 투타 밸런스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돌아온 선발 야구

KIA는 올 시즌 내내 선발 야구가 잘되지 않았다. 양현종이 에이스로 성장했으나 용병 투수들이 지난 시즌만큼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전반기 막판 윤석민이 이탈했고 최근에는 서재응이 어깨통증으로 재활 군을 다녀왔다. 5선발 전태현은 시즌 아웃됐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발 야구가 돌아왔다. 불운과 부진이 겹친 로페즈의 부활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지난 1일 문학 SK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약 4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어깨 통증을 털고 돌아온 서재응도 지난달 31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도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콜론이 지난달 30일 문학 SK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으나 5이닝 1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선발 야구는 KIA가 지난주 4승을 따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투구수 조절과 불펜 정비

그러나 지난주 KIA의 선발 야구는 지난 시즌과 약간 다른 점이 있었다. 6선발을 사실상 포기해 5인 로테이션을 운용하는 대신 투구수를 조절해 최대한 선발진을 보호했다. 실제로 로페즈가 71개와 92개, 양현종이 91개, 콜론이 71개, 서재응이 79개를 던지는 데 그쳤다.

이들의 평소 능력이라면 충분히 1이닝 정도는 더 소화할 수 있었지만, 투구수를 조절해 9월 이후 4위 다툼 막판 승부까지 염두에 둔 KIA 조범현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그리고 구원진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IA는 최근 안영명이 마무리로 등판한다. 확실한 전업 마무리로 발령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안영명은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과 31일 문학 SK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투구 시 주저앉았던 뒷다리를 세웠고,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지면서 공의 위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난주 안영명을 포함해 셋업맨 손영민과 곽정철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조 감독은 구위가 살아난 이들을 유동훈, 박경태, 박성호 등과 함께 승부처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을 최대한 끌고 가면서 구원진에게 짧은 이닝을 맡겼던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에이스 윤석민이 곧 본격적으로 복귀 준비에 들어가지만, 선발의 여유자원이 부족한 대신 안영명이 합류한 불펜진의 무게감이 높아졌다는 조 감독의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가을 잔치 막차 티켓 확보를 위해 마운드 전열을 재정비한 KIA다. 

[사진 = 아퀼리노 로페즈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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