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2 08:32 / 기사수정 2010.08.02 08:32
최근 계속되고 있는 두산의 타격 부진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머잖아 괜찮아질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두산은 지난 1주일 동안 팀타율 2할3푼1리로 8개 구단 중 7번째에 머물렀다. 그러는 사이 시즌 팀타율 1위 자리도 롯데에 내준 상태다.
2위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갈길이 바쁜 두산은 믿었던 타격에서 문제가 드러나 무척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후반기 첫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쳐 사실상 3연패를 당했다가 1일 한화전에서 간신히 1승을 보탰다.
지난주 주간 타율 순위에서 두산 타자들은 단 한명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한 손시헌이 두산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전체 18위에 불과하다.
최준석은 주간 타율 3할로 체면치레를 했으나 타점이 하나밖에 없었다. 김현수가 1주일 동안 안타를 3개밖에 못 쳤고, 김동주의 방망이도 침묵하고 있으니 최준석에게 타점 기회가 없는 건 뻔한 일이었다.
두산 타선이 김경문 감독의 예상처럼 이른 시일내에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까. 희망적인 신호는 분명히 존재한다.
지난달 31일 잠실 한화전에서 1-5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말 2사 1,3루에서 터진 김동주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단숨에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1일 경기에서는 7회까지 단 3안타에 그치다가 8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는 김현수가 끝내기 결승타를 때리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공격 집중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두산의 막강 화력이 다시 제 위치를 찾을 수 있을까. 그 키는 중심 타선이 쥐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에서 장타와 타점이 나와야 두산 공격이 풀린다. 그들은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 김현수 끝내기 안타 ⓒ 두산 베어스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